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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인 평화가 이루어지리라
  • 김수복
  • 등록 2018-10-19 09:5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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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독서(이사 2,1-5) 해설

<결정적인 평화가 이루어지리라>

 

이 신탁은 뒤에 가서 덧붙여진 것으로써 제3이사야의 주제를 떠올리게 한다(이사 56-66). 장차 이방인 백성들이 예루살렘으로 몰려들어 계약에 참여하게 되고, 그러면 결정적인 평화가 이루어지리라는 것이다. 신약성서에서는 이 주제를 묵시 21,1-22,5에서 다시 취한다. 예언자는 평화를 이스라엘 안에서 그리고 민족들 사이의 관계에서 전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상태로 생각한다. 파괴의 도구가 생명을 낳는 도구로 바뀔 것이다.


시편(97) 해설 

<나의 집은 모든 민족들을 위한 기도의 집이라 불리리라>


이 시편은 하느님의 승리를 기리면서 당신의 왕권을 찬양하는 기도다. 하느님의 승리는 모든 나라에 대한 당신 계획안에서 드러난다. 하느님의 승리는 가난한 사람들과 억눌리는 사람들을 구원하기 때문에 정의로운 승리다. 하느님을 찬양하는 것은 당신 왕권을 온 세계에 드러내는 한 가지 형태다. 이 계시는 기쁨과 희망의 샘이다. 왜냐하면 역사에 개입할 때마다 하느님은 정의와 인권을 세워 감으로써 당신 나라를 심으시기 때문이다.


제2독서(로마 10,9-18) 해설

<구원은 율법을 실천하는 데 달려 있지 않고 예수님을 받아들이는 데 달려 있다>


이제 하느님의 뜻을 알기 위해 그다지 큰 노력을 기울일(하늘로 올라가거나 심연으로 내려갈) 필요가 없게 되었다. 왜냐하면 하느님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만나러 오시기 때문이다. 구원을 가져다주는 복음에 모든 사람이 차별 없이 가까이할 수 있게 되었다. 복음을 받아들이기만 하면 사람은 자유로워지고 새로운 생명으로 인도를 받게 된다. 복음의 기본 내용은, 하느님이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신 예수님께서 주님이시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사람이 예수님을 믿고 당신께 애착하고 실천과 생활에서 당신을 증거해야 복음 선포가 이루어진다. 


복음은 하느님이 인류의 행복을 위하여 선포하고 실현하신 모든 일을 아우른 것이다. 누구나 바오로와 그 동료들의 설교를 통하여 복음에 다가갈 수 있다. 복음은 모든 사람과 모든 백성에게 열려 있다. 


하느님은 이스라엘을 구원으로 이끌어 줄 모든 준비를 갖추고 계셨다. 그러나 마지막 연결 고리까지 끊어지고 말았다. 그 마지막 연결 고리는 믿음인데, 이스라엘은 바로 그 믿음을 저버렸다. 하느님이 당신을 만나도록 준비시켜 온 이스라엘 백성이 당신 말씀을 깨닫지 못했다. 그러자 하느님은 당신이 이스라엘 백성처럼 준비시키지 않았던 이방인들을 만나셨다. 


이방인들이 하느님을 믿으려면 말씀을 전해 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믿음은 권위 있는 설교에 바탕을 두고 있다. 하느님의 말씀을 전할 사명을 받은 사람들의 증거에 바탕을 두고 있다. 믿음은 그들이 전하는 말씀을 듣는 데서 시작된다. 그리고 믿음의 바탕이 되는 권위 있는 설교는 사명을 받은 사도들의 증거에 뿌리를 두고 있다. 


바오로는, 유다인이 모두 기쁜 소식을 받아들인 것은 아니라고 해서, 그들에게 기쁜 소식이 선포되지 않았다는 뜻은 아니라고 말한다. 많은 유다인들이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을 줄을 이사야는 자기 사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미리 내다보았다. 


유다인들도 기쁜 소식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 그리스도를 믿을 기회가 있었다. 그리고 사도들의 설교를 알아들을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도 많은 유다인들은 기쁜 소식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히려 이방인들이 기쁜 소식을 알아듣고 서슴없이 받아들였다.


복음(마태 28,16-20) 해설

<모든 나라로 제자들을 파견하시는 예수님>


이제 앞으로는 예수님께서 하느님과 사람들 사이에서 유일한 권위를 지니신다. 예수님의 권위는 당신을 따르는 사람들에게만 올바른 질서를 준다. 그리하여 모든 백성이 당신 제자가 되게 한다. 모든 사람이 새로운 공동체에 참여하도록(세례) 부르심을 받고 있다. 새로운 공동체는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대로 살고 몸 바친다. 즉 가난한 사람들과 소외된 사람들을 위하여(25,31-46) 정의를 실천한다(3,15; 5,20).


마태오는 자기 복음서를 이미 처음에 한 말(1,23)로 끝맺는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 즉 임마누엘로서 공동체 한가운데 항상 살아 계신다!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 전교주일 독서·복음



제1독서(이사 2,1-5)

<모든 민족들이 주님의 산으로 올라가리라>


아모츠의 아들 이사야가 유다와 예루살렘에 관하여 환시로 받은 말씀. 세월이 흐른 뒤에 이러한 일이 이루어지리라. 주님의 집이 서 있는 산은 모든 산들 위에 굳게 세워지고 언덕들보다 높이 솟아오르리라. 모든 민족들이 그리로 밀려들고 수많은 백성들이 모여 오면서 말하리라. “자, 주님의 산으로 올라가자. 야곱의 하느님 집으로! 그러면 그분께서 당신의 길을 우리에게 가르치시어 우리가 그분의 길을 걷게 되리라.” 이는 시온에서 가르침이 나오고 예루살렘에서 주님의 말씀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분께서 민족들 사이에 재판관이 되시고 수많은 백성들 사이에 심판관이 되시리라. 그러면 그들은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리라. 한 민족이 다른 민족을 거슬러 칼을 쳐들지도 않고 다시는 전쟁을 배워 익히지도 않으리라. 야곱 집안아 자, 주님의 빛 속에 걸어가자! 


시편(97)

<주님께서 민족들의 눈앞에 당신의 구원을 알리셨도다>


제2독서(로마 10,9-18)

<선포하는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들을 수 있겠습니까>


사랑하는 그대여, 그대가 예수님께서는 주님이시라고 입으로 고백하고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셨다고 마음으로 믿으면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곧 마음으로 믿어 의로움을 얻고, 입으로 고백하여 구원을 얻습니다. 성경도 “그를 믿는 이는 누구나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으리라.” 하고 말합니다. 유다인과 그리스인 사이에 차별이 없습니다. 같은 주님께서 모든 사람의 주님으로서, 당신을 받들어 부르는 모든 이에게 풍성한 은혜를 베푸십니다. 과연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는 이는 모두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그런데 자기가 믿지 않는 분을 어떻게 받들어 부를 수 있겠습니까? 자기가 들은 적이 없는 분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습니까? 선포하는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들을 수 있겠습니까? 파견되지 않았으면 어떻게 선포할 수 있겠습니까? 이는 성경에 기록된 그대로입니다.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들의 발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그러나 모든 사람이 복음에 순종한 것은 아닙니다. 사실 이사야도 “주님, 저희가 전한 말을 누가 믿었습니까?” 하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오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나는 묻습니다. 그들이 들은 적이 없다는 것입니까? 물론 들었습니다. “그들의 소리는 온 땅으로, 그들의 말은 누리 끝까지 퍼져 나갔다.” 


복음(마태 28,16-20) 

<가서 모든 민족들을 가르치라>


열한 제자는 갈릴래아로 떠나 예수님께서 분부하신 산으로 갔다. 그들은 예수님을 뵙고 엎드려 경배하였다. 그러나 더러는 의심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다가가 이르셨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필진정보]
김수복 : 살레시오 수도회에서 10년 동안 수도생활을 하고, 그 동안 서울 가톨릭 신학대학 6년을 수료했다. 40년 동안 5개 언어에서 성서와 신학 관련 서적을 우리말로 옮기는 번역노동자였다. 현재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 둘, 손자 넷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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