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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임지도 책임자는 사퇴하라” 행자부의 ‘대한민국 출산지도’에 항의시위 열려 곽찬 2017-01-06 19: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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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6일) 서울정부종합청사 후문앞에서 ‘대한민국 출산지도’에 항의하고, 여성을 출산도구로 취급하는 정부의 행태를 비판하는 시위가 열렸다. ⓒ 곽찬


오늘(6일) 서울정부종합청사 후문앞에서는 지역별 가임 여성수를 표기한 행정자치부의 ‘대한민국 출산지도’에 항의하고, 여성을 출산도구로 취급하는 정부의 행태를 비판하는 시위가 열렸다. 


이들은 “행정자치부가 발표한 저출산 대책은 모든 여성에게 의무 출산 횟수를 할당하지 않는 이상 가임여성 숫자와 저출산 대책은 어떠한 연관도 없다”며 “가임지도에는 ‘이렇게 많은 여성들이 있는데 왜 아이를 낳지 않느냐’는 힐난이 담겨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과 안승대 자치행정과장의 대국민사과와 사퇴를 촉구했다. 또한 인구정책 수단으로 여성을 이용하거나 여성에게 저출생의 책임을 돌리지 않겠다고 약속할것을 요구했다. 


시위에 참가한 여성들은 ‘홍윤식 사퇴 안승대 사퇴’ 등의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고, 여성이라는 인격적 주체를 출산의 도구로 취급하는 정부의 행태를 비판하기 위한 뜻으로 ‘아기 자판기’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 시위에 참가한 여성들은 ‘홍윤식 사퇴 안승대 사퇴’ 등의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고, ‘아기 자판기’ 퍼포먼스를 했다. ⓒ 곽찬

 

앞서 지난달 29일, 행정자치부는 지역별 가임 여성수와 그 순위를 표기한 ‘대한민국 출산지도’를 발표해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여자가 애 낳는 도구로 보이냐’ ‘가임기 여성이 애를 낳지 않는 게 문제라고 보는 시각이 문제다’ ‘이런 거 만들지 말고 애를 낳을만한 환경을 조성하라’는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출산지도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자, 행자부는 현재 홈페이지를 폐쇄하고 ‘여러분의 의견을 수렴해 수정 보완하겠다’는 수정 공지문만 올려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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