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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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존엄성과 노동자의 인권을 위하여
노동자 성요셉 (2025. 05.01) : 창세 1,26-2,3; 마태 13,54-58 성모성월을 시작하는 오늘, 교회는 성모 마리아의 정배이신 노동자 성 요셉을 기리는 특별 지향으로 미사를 봉헌합니다. 이러한 전례적 취지는 1886년 5월 1일에 미국 시카고에서 노동자들이 ‘하루 8시간 노동제’를 역사상 처음으로 외쳤던 사건을 기념하기 위하여 그 2년 후인 1888년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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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펠:툰] 우리는 이 일의 증인입니다
제1독서 (사도행전 5,27ㄴ-32.40ㄴ-41)그 무렵 대사제가 사도들을 신문하였다. “우리가 당신들에게 그 이름으로 가르치지 말라고 단단히 지시하지 않았소? 그런데 보시오, 당신들은 온 예루살렘에 당신들의 가르침을 퍼뜨리면서, 그 사람의 피에 대한 책임을 우리에게 씌우려 하고 있소.”그러자 베드로와 사도들이 대답하였다. “사람에게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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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삶이 기적입니다"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 (2025. 04. 24) : 사도 3,11-26; 루카 24,35-48 우리네 신자들의 신앙 생활에서 발현 체험이라든가 현존 체험은 낯선 일입니다. 보통의 신자들은 기복적인 신앙의 테두리에서 살아갑니다. 자신들의 생활에서 소망스런 일들이 벌어지면 축복이라 여기고, 뜻하지 않게 벌어진 재난에서 구해지면 은총이라 여기는 그런 정도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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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펠:툰] 나는 죽었었지만, 영원토록 살아 있다
제1독서 (사도행전 5,12-16)사도들의 손을 통하여 백성 가운데에서 많은 표징과 이적이 일어났다. 그들은 모두 한마음으로 솔로몬 주랑에 모이곤 하였다. 다른 사람들은 아무도 감히 그들 가운데에 끼어들지 못하였다. 백성은 그들을 존경하여, 주님을 믿는 남녀 신자들의 무리가 더욱더 늘어났다.그리하여 사람들은 병자들을 한길까지 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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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펠:툰]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십시오
제1독서 (사도행전 10,34ㄱ.37ㄴ-43)그 무렵 베드로가 입을 열어 말하였다.“여러분은 요한이 세례를 선포한 이래 갈릴래아에서 시작하여 온 유다 지방에 걸쳐 일어난 일과, 하느님께서 나자렛 출신 예수님께 성령과 힘을 부어 주신 일을 알고 있습니다. 이 예수님께서 두루 다니시며 좋은 일을 하시고 악마에게 짓눌리는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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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이들, 성체성사 그리고 사제직
주님 만찬 성목요일 (2025.04.17) : 탈출 12,1-8.11-14; 1코린 11,23-26; 요한 13,1-15 오늘은 성주간 목요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족례 후에 제자들과 함께 드신 최후의 만찬에서 성체성사를 세우시고, 체포되시어 유다 최고의회에서 재판을 받으시고 빌라도 앞에서 사형 언도를 받아 십자가 죽음을 당하셨으며, 죽으신지 사흘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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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핵폐수투기중단하라' 유엔본부~백악관 400km 도보행진
2023년 여름부터 시작된 핵폐수투기STOP행진은 이제 3년째에 접어들고 있다. 지금 미국의 대통령과 일본의 총리가 바뀐 상태에서, 일본정부는 최근까지 11차례 에 걸쳐 8만6천톤의 핵폐수를 버리고 있다. 나쁜 짓을 '반복해서 하기'만 하면, 정상적인 행위로 인정받게 될 효과를 노리고 있는 것일까. 대중심리의 약한 고리까지 건드리고 있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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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회복, 그 이후의 과제
사순 제5주간 토요일 (2025.04.12) : 에제 37,21-28; 요한 11,45-56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비상 계엄령으로 내란을 일으킨 윤석열을 파면한 지금, 내란 공조 세력이 아직도 준동하고 있기는 하지만 대세는 민주 회복을 향한 조기 대선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6월 초에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되고 민주 정부가 구성되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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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펠:툰]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제1독서 (이사야 50,4-7) 주 하느님께서는 나에게 제자의 혀를 주시어 지친 이를 말로 격려할 줄 알게 하신다. 그분께서는 아침마다 일깨워 주신다. 내 귀를 일깨워 주시어 내가 제자들처럼 듣게 하신다.주 하느님께서 내 귀를 열어 주시니 나는 거역하지도 않고 뒤로 물러서지도 않았다. 나는 매질하는 자들에게 내 등을, 수염을 잡아 뜯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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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장론’에 대한 상식적인 의문
요즘 들어 심심찮게 우리가 핵무기를 가져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이들이 있다. 이에 ‘기술적으로 보유가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서균렬 서울대명예교수 같은 이도 있다. 아마도 가능할 것이다. 아무리 비밀스런 기술이라 한들 이미 80년 전에 개발한 기술인데, 오늘날의 우리 기술력이 만들지 못할 리는 없으리라. 그런데, 핵을 가지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