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2018 이웃과 함께하는 성탄음악회’가 열렸다. ‘평화+공생, 간절한 기다림’이란 주제로 열린 이날 음악회에는 난민, 다문화가족, 노동자, 세월호 가족 등이 함께 했다.
70년 분단의 벽을 조금씩 허물어가는 남과 북, 예멘 난민 문제, 노동 문제 등 우리 사회는 평화가 간절하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목사는 “종전이 선언되고 종전협정이 평화협정으로 바뀌는 그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죽음의 외주화로 내몰리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평등한 삶의 기회를 회복하는 그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면서, “지금도 고공농성을 하며 자신의 권리를 찾겠다고 울부짖는 노동자들의 삶 가운데 평화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홍정 목사는 “우리 마음속에 사랑의 촛불 하나가 밝혀질 때 사회적 연대의 모닥불을 지펴나갈 수 있을 것이고, 그 모닥불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세계를 향한 평화의 들불로 번져가리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역사상 처음으로 북측에서 직접 제작해 보낸 성탄 축하 영상을 공개했다. ‘성탄절을 축하합니다’라는 문구로 시작된 영상에서 강지영 조선종교인협의회 회장은 “조선종교인협의회를 대표하여 성탄 축하와 평화의 인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력사적인 판문점선언과 <9월평양공동선언>의 채택으로 민족적 화해와 단합, 평화번영의 새로운 려정이 시작되였습니다. 북남공동선언의 리행은 북과 남의 우리 신앙인들의 공동의 소명이며 책무입니다. 평화와 통일의 길로 뜻과 마음을 합쳐 굳게 손잡고 나아가는 북남종교인 모두에게 주님의 은총이 가득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