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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성모병원..답동주교좌성당 입구를 경찰이 막아 - 민주노총 인천본부 건강검진 위탁병원에서 성모병원 제외할 가능성 시사
  • 이완규
  • bkest1@catholicpress.kr
  • 기사등록 2015-08-20 11:06:46
  • 수정 2015-08-31 19: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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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장하나 의원이 발언 중이다.



오후 2시 20분 인천성모병원 앞, 1차 집회


19일 전국보건의료노조는 인천성모병원과 천주교인천교구 답동주교좌성당 앞에서 '비도덕적 경영진 퇴진과 천주교 인천교구의 사태해결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200여명의 보건의료노조 조합원이 참석한 인천성모병원 앞 결의대회는 두 시에 열릴 예정이었으니 '민방위훈련'으로 2시 20분에 시작했다.


발언자로 나선 유지현 위원장(전국보건의료노동조합 위원장)은 "그동안 병원 측과 대화를 하기 위해 수차례 면담요청을 했으나 단 한 차례도 면담에 응하지 않았다. 그리고 합법적이고 통상적으로 하는 노동조합 활동을 폭력으로 제압해 노조 간부가 다쳐 입원중이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이런 비상식적이고 비도덕적인 병원 경영진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 산별노조의 이름으로 환자를 존중하는 병원, 직원을 존중하는 병원, 노동이 존중받는 병원으로 인천성모병원을 바로세우고자 한다"고 역설했다


또 병원 측이 대화를 거부하고 사태해결을 하지 않겠다고 한다면 인천성모병원을 운영하는 천주교 인천교구측에 사태해결을 촉구 할 수밖에 없다며, 인천성모병원 앞에서 집회를 마치고 가톨릭 인천교구 주교좌성당으로 가겠다고 밝혔다.



장하나 의원(새정치민주연합, 환경노동위원회 위원)도 발언자로 나섰다. 장 의원은, "인천성모병원 문제가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졌지만 병원 측은 반성의 기미는커녕 책임이 없다고 한다. 심지어 억울해 한다"라고, 뿐만 아니라 인천성모병원 측은 "병원에서 일어났다고 하는 수많은 인권유린과 노동탄압 사례에 대해 병원 측이 시킨 바가 없고 직원들 사이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 한다"라며, 병원 관계자로 부터 들은 내용을 밝혔다.


장 의원은 인천성모병원 문제에 대하여 국회 차원에서 실마리를 찾아보려고 했으나 병원 측이 비협조적이고 책임회피만 한다면, 10월로 예정된 국정감사에 가톨릭 사제를 국정감사 증인석에 앉히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며, "가톨릭에 대한 기대가 아직은 남아 있으니 병원 측의 합리적인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이상진 부위원장는 "제대로 한번 붙어보자고 제가 왔습니다"라고 말문을 연 뒤, "이 병원이 인천과 인천의 역사와 같이한 최초의 대학병원으로서, 가톨릭의 이념과 실천을, 그 사랑과 박애의 정신을 과연 실천하고 있는 병원이 맞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또, "의료 공공성과 인권탄압이 없는, 노동권이 제대로 보장되는 인천성모병원이 되도록 민주노총도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보건의료노조 결의대회에 대응해 인천성모병원 측은 검은색 정장 차림을 한 직원 수 십 명을 동원해 병원과 병원 주차장으로 향하는 길을 막았다. 또 집회 장소에서 1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스피커를 가설해 놓고 노래를 틀었다.


집회가 끝난 뒤 부산에서 왔다고 밝힌 집회 참가자가 병원 화장실을 이용하려고 병원 건물 쪽으로 향했으나 병원 직원들이 거칠게 막고 돌려보냈다. 장하나 국회의원도 곁에 있었으나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또 유지현 위원장 등 몇 명은 병원 주차장으로 가는 길을 검은 색 옷을 착용한 사람들이 막아 서 경찰이 안내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오후 4시 인천 답동주교좌성당 앞, 2차 집회



전국보건의료노조는 결의대회 장소를 천주교인천교구 답동주교좌성당 앞으로 옮겨 진행했다. 2차 집회는 민주노총 인천본부 외 여러 지역 단체들이 연대해 규모가 더욱 커졌다.


김창곤 본부장(민주노총 인천본부)은 연대사를 통해 "악질 자본가들의 노동조합 탄압행위 중 하나가 집회할 때 직원들 동원해 맞불집회, 위력시위 하는 것인데, 그런 모습을 인천성모병원 앞에서 두 눈으로 똑바로 확인했다"며 인천성모병원 측의 대응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8월 말까지 인천성모병원이 정상화되지 않으면 민주노총 인천본부 산하 모든 노동조합에서 행하고 있는 일반검진과 종합검진 위탁병원에서 '인천성모병원'을 제외하도록 할 것이고, 인천지역 민주노총 관련 공장과 담에 '우리는 성모병원을 이용하지 않겠다'라고 적은 현수막을 게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래도 해결이 안 되면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를 통해 모든 CMC(가톨릭중앙의료원)로의 투쟁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홍명옥 지부장(인천성모병원 노조 지부장)도 발언자로 나섰다. 홍 지부장은 "병원 측이 지난 국회 토론회 내용을 문제 삼으며 해명하라고 질의서를 보내왔다"며, "20일 공개 기자간담회를 통해 병원이 묻고자하는 내용에 대해 미쳐 드러내놓지 못했던 내부 문건을 가지고 낱낱이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또 "인천성모병원은 해결능력이 없다, 천주교 인천교구가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해결될 때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홍 지부장은 "정말 아무 힘도 없고 더 이상 저항 할 힘도 없는 사람을, 벼랑 끝에 있는 사람을 떠밀었다. 떨어져 죽을 수 없기에 투쟁하는 것이다. 투쟁할 수밖에 없기에 투쟁하는 것이다"라며, 요즘도 연일 중간 관리자를 동원해 홍 지부장을 마녀사냥하고 있다고 울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유지현 위원장 등 집회 측 대표들은 주교와 면담을 요청하기 위해 주교좌성당 사무실로 갔다. 한 시간 반에 걸쳐 관리국장 신부 등 네 명의 국장신부와 '주교면담'을 요청하는 대화를 했으나 성당 측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인천교구측은 이들이 성당 내에서 주교를 만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것도 거절했다. 결국 7시 쯤 주교와의 면담을 위해 준비한 '보건의료노조 면담자료'만을 관계자에게 전달하고 나왔다.


결의대회 참가자 중 일부가 주교좌성당 안에서 주교를 만날 때까지 기다리겠다며 들어가려고 했지만 경찰 100여 명이 성당 입구에서 막아섰다. 이날 경찰은 성당 측이 시설보호요청을 했다며 성당 앞 집회가 시작할 무렵부터 주교좌성당 안에서 진을 쳤다.





결국 보건의료노조 집회 참가자들은 답동성당 앞 도로변에서 '노숙농성'에 들어갔으나 교구 측에서 20일 오전 10시 30분 주교와 국장신부들과의 회의 때 인천성모병원건을 올릴 예정이니 노숙농성을 보류해 달라고 요청해 노숙농성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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