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감자꽃 필 무렵’
- 2019년 5월 26일 일요일, 맑음주일 공소예절을 하러 공소에 내려갔다. 날씨가 더워지며 일들이 많아지고 다들 피곤한 모습이다. 감자꽃 필 무렵 보릿고개면 밭 ...
- 2019-05-27
-
- ‘용서란 원한이나 앙심으로 잃어버릴 뻔한 자유를 되찾는 것’
- 2019년 5월 21일 화요일, 맑음어제 오후 보스코가 잠들 때 쓰는 양압기에서 날카로운 기계음이 나서 내가 한 시간에 한번은 일어나 기계의 공기압을 낮추어주다 ...
- 2019-05-22
-
- 은평성모병원에 기대하는 ‘국민사도직’
- 2019년 5월 15일 수요일, 맑음보스코가 무호흡증으로 ‘철가면’을 쓴 게 벌써 3개월이 되어간다. 오늘 체크를 하러 병원엘 가는데 얼마 전까지 청량리에 있던 ...
- 2019-05-17
-
- 백마 탄 왕자님 대신 자전거 탄 울오빠
- 2019년 5월 14일 화요일, 맑음‘지난번 심고 간 으아리가 어찌 됐을까?’ 서울에 도착하자마자 제일 궁금했다. ‘일주일에 한번은 물을 좀 주라’고 총각들에게 ...
- 2019-05-15
-
- 산청 황매산 철쭉제
- 2019년 5월 9일 목요일 맑음자다가도 일어나서 어스름에 데크 위를 걸어본다. 그만큼 고생하며 내 손으로 해냈다는 생각에 오지다. 노동을 해 본 사람만이 누릴 ...
- 2019-05-10
-
- “물동일 머리에 이고”(Remo Bracchi)
- 2019년 5월 7일 화요일, 맑음팔이 쑤시고 손가락이 아파 눈을 떴다. 어젯밤 일어나 진통제를 먹었는데도 손가락 끝까지는 통증을 진정시키지 못하나 보다. 내 손...
- 2019-05-08
-
- 산칼리스토 카타콤바의 추억: 잔카를로 신부님
- 2019년 5월 1일 수요일, 맑음보스코가 읽다 두고 간 시집에 눈길 멈춘다. 내가 좋아하는 아우님 김유철 시인의 포토 포엠 에세이집 「그림자 숨소리」. “그가 ...
- 2019-05-03
-
- ‘내가 거저 당신을 부리겠습니다’
- 2019년 4월 29일 월요일, 흐림서울집 마당 대추나무는 볼품없이 가는 가지에 새싹을 올리려다 요즘 추위에 주춤하고 있다. 서울집에도 옛적에는 동쪽 담장으로 ...
- 2019-05-01
-
- 4.3 현장을 찾고 4.19민주묘지를 참배하는 교황대사라면…
- 2019년 4월 28일 일요일, 흐림손님이 오면 실상 음식하느라 힘들다기보다 준비하면서 겪는 스트레스가 더 크다. 음식이야 끓이고 굽고 졸여서 만들면 그만이다. ...
- 2019-04-29
-
- '사람의 얼굴은 각자가 평생 그려온 그림'이라던데
- 2019년 4월 25일 목요일, 흐리고 비덕성여대 뒷길에 늘어선 벚나무는 그 찬란했던 기억을 모두 땅 위에 떨구고 남은 시간을 보낼 장고에 들어갔다. 꽃잎이 떨어...
- 2019-04-26
-
- 전순란의 ‘4.23 사태’
- 2019년 4월 23일 화요일, 맑음잠자리에서 일어난 보스코의 이마엔 사방에 도깨비 뿔 같은 두드러기가 불쑥불쑥 솟아 있다. 저렇게 되면 우선 ‘어제 무엇을 먹었...
- 2019-04-24
-
- 20초씩 환자를 보다니… 환자도 죽이고 의사도 죽는 꼴
- 2019년 4월 18일 목요일, 맑음제주를 떠날 때마다 아름다운 꿈에서 깨어나기 싫듯이, 이 섬을 떠나기 싫고 아쉽다. 새벽 6시가 좀 지나 알람이 울리고 주섬주섬 ...
- 2019-04-19
-
- 어부는 고기를 잡고, 고기는 주부를 잡는다
- 2019년 4월 16일 화요일, 맑음“여보! 수학여행 가던 애들이 탄 배가 진도 앞바다에 빠졌는데 전원 구조됐데.” “그래? 그야 당연하지, 우리나라가 어떤 나란데....
- 2019-04-17
-
- 산 사람들 추억 속에서 떠난 이들은 아직 가냘픈 더부살이를…
- 2019년 4월 14일 일요일, 아침에는 비 그 뒤 맑음20년 전쯤, 아래아래 집 정선생님네가 마당 잔디에 풀 뽑기 싫다는 이유로 오래오래 살아온 정든 집을 미련 없이 ...
- 2019-04-15
-
- 엄마의 오늘 메시지는 하나: “나 아직은 저런 폐가가 아니다”
- 2019년 4월 11일 목요일, 맑음내일 임플란트를 해야 돼서 서울 갈 채비를 하는데 호천이가 전화를 했다. 엄마가 어젯밤에 넘어져 머리에 피범벅이 되어 있는 걸 ...
- 2019-04-12
-
- ‘호박 반쪽과의 전쟁’
- 2019년 4월 7일 일요일, 흐림한 달에 한번, 매달 첫 주에 단성에 사시는 임신부님이 누님 임봉재 선생님과 함께 문정공소에 미사를 드려주러 오신다. 셋째 주 저...
- 2019-04-08
-
- ‘꿈꾸는 한 사람은 헤매게 마련이다’
- 2019년 4월 4일 목요일, 맑음아침기도를 최목사님과 함께 했다. 우리가 오가는 발소리에 늦잠을 못 잤겠지만 이곳에서는 잠을 적게 자도 피곤하지 않다는 말은 ...
- 2019-04-05
-
- 씨 뿌리는 사람은 그냥 씨를 뿌리고 거두시는 몫은…
- 2019년 3월 29일 금요일, 맑음‘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 꽃보다 더 아름다운 사람이 내게로 오는 날은 나는 꽃으로 방을 꾸미고 마음으로 사람을 받아들인다....
- 2019-04-01
-
- 아무리 좁은 틈새로도 하느님의 구원은 들어온다
- 2019년 3월 28일 목요일, 맑음‘철가면’을 쓰면 물론 잠이 쉽게 오지 않겠지. 온몸을 긁다 보면 오던 잠은 더 멀리, 쫓아 갈 수 없는 곳으로 달아나 버리고… ‘...
- 2019-03-29
-
- ‘메뚜기도 한철이라, 아빠가 필요한 곳이 있어 부름 받으면…’
- 2019년 3월 24일 일요일, 맑음함양본당에 계시던 신정목 신부님이 진주 장재동성당으로 가셨는데 보스코에게 오늘 사순절 특강을 부탁하셔서 신부님 새로 가신 ...
- 2019-03-25
- 가스펠툰더보기
-
-
[가스펠:툰]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제1독서 (열왕기 하권 5,14-17)그 무렵 시리아 사람 나아만은 하느님의 사람 엘리사가 일러 준 대로, 요르단 강에 내려가서 일곱 번 몸을 담갔다. 그러자 나병 환자인 그는 어린아이 살처럼 새살이 돋아 깨끗해졌다. 나아만은 수행원을 모두 거느리고 하느님의 사람에게로 되돌아가 그 앞에 서서 말하였다. “이제 저는 알았습니다. 온 세상에서...
-
[가스펠:툰] 증언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마십시오
제1독서 (하바쿡 예언서 1,2-3; 2,2-4)주님, 당신께서 듣지 않으시는데 제가 언제까지 살려 달라고 부르짖어야 합니까? 당신께서 구해 주지 않으시는데 제가 언제까지 “폭력이다!” 하고 소리쳐야 합니까? 어찌하여 제가 불의를 보게 하십니까? 어찌하여 제가 재난을 바라보아야 합니까? 제 앞에는 억압과 폭력뿐, 이느니 시비요 생기느니 싸움.
-
[가스펠:툰] 그는 이제 여기에서 위로를 받고
제1독서 (아모스 예언서 6,1ㄱㄴ.4-7)전능하신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불행하여라, 시온에서 걱정 없이 사는 자들 사마리아 산에서 마음 놓고 사는 자들! 그들은 상아 침상 위에 자리 잡고 안락의자에 비스듬히 누워 양 떼에서 고른 어린양을 잡아먹고 우리에서 가려낸 송아지를 잡아먹는다.수금 소리에 따라 되잖은 노래를 불러 대고 .
-
[가스펠:툰] '십자가'들고 '돈'벌면 안되나요?
제1독서 (아모스 예언서 8,4-7)빈곤한 이를 짓밟고 이 땅의 가난한 이를 망하게 하는 자들아 이 말을 들어라!너희는 말한다. “언제면 초하룻날이 지나서 곡식을 내다 팔지? 언제면 안식일이 지나서 밀을 내놓지? 에파는 작게, 세켈은 크게 하고 가짜 저울로 속이자. 힘없는 자를 돈으로 사들이고 빈곤한 자를 신 한 켤레 값으로 사들이자. 지스.
-
[가스펠:툰]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려는 것이다
제1독서 (민수기 21,4ㄴ-9)길을 가는 동안에 백성은 마음이 조급해졌다. 그래서 백성은 하느님과 모세에게 불평하였다.“당신들은 어쩌자고 우리를 이집트에서 올라오게 하여, 이 광야에서 죽게 하시오? 양식도 없고 물도 없소. 이 보잘것없는 양식은 이제 진저리가 나오.”그러자 주님께서 백성에게 불 뱀들을 보내셨다. 그것들이 백성을 물..
-
[가스펠:툰]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제1독서 (지혜서 9,13-18)어떠한 인간이 하느님의 뜻을 알 수 있겠습니까? 누가 주님께서 바라시는 것을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죽어야 할 인간의 생각은 보잘것없고, 저희의 속마음은 변덕스럽습니다. 썩어 없어질 육신이 영혼을 무겁게 하고 흙으로 된 이 천막이 시름겨운 정신을 짓누릅니다.저희는 세상 것도 거의 짐작하지 못하고 손에 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