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프 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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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철) “아직도 교회를 다니십니까?”
“여러분은 하느님의 교회에 무엇을 청합니까?” 라는 말에 떨리는 음성으로 말했다. “신앙을 청합니다!”라고. 다시 “신앙이 여러분에게 무엇을 줍니까?”라는 잡혀지지 않는 질문을 받고서 “영원한 생명을 줍니다.”고 답했다. 부모의 입을 빌렸든, 스스로 말했든 그리스도인 모두의 공통 경험이다. 그것은 첫 다짐이며 마지막 유언의 앞당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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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가 된 김복동 할머니… “우리가 ‘김복동’이 돼야”
1일, 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 할머니의 영결식이 서울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렸다. 추운 날씨에도 옛 일본대사관 앞은 할머니를 배웅하기 위해 모여든 시민들로 가득 했다. 김복동 할머니를 위한 묵념이 끝난 후 추모 영상이 시작되자 많은 이들이 눈시울을 붉혔다. 시민들은 손에 든 노란 나비를 팔랑이며 김복동 할머니가 떠나는 길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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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은 젊은이들이 왜 교회를 떠난다고 생각할까
"젊은이들에게 어떤 성교육을 해야 하는가?" 이 같은 질문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육하다(educare)'의 어원이 라틴어 'educere'라고 말하며 “교육이란, 어떤 사람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내는 것’, 그 사람과 여정을 함께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그렇기 때문에 성교육 문제의 핵심이 교육 담당자들에게 있다”고 말하며 “성(性)이란 하느님의 선물이지, 동화 속 괴물이 아니다”라고 비유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념적 편견이 없는 객관적 성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하느님의 선물로서 성교육은 엄격한 태도로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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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땅 내놓으라는 게 아니라 잘못을 바로잡자는 것”
천주교수원교구 3대 교구장 최덕기 주교 때부터 왕림성당 재산 환수가 논의되어 왔지만 새 교구장 이용훈 주교가 착좌하고 10년이 지나서야 왕림성당은 조금씩 제자리를 찾기 시작했다. 지난 해 처음으로 일부나마 왕림성당 옛 토지 환수 작업이 시작됐으나 아직 왕림성당은 완전히 제자리를 찾지는 못했다.신자들은 왕림성당 재산이 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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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가두는 것이 아니라 해방시키기 위한 네트워크
프란치스코 교황은 로마 현지시간으로 24일, 세계 소통의 날(World Communications Day) 메세지를 발표했다. 매 년 6월 2일에 기념하며 올해로 53년차를 맞는 세계 소통의 날을 앞두고 교황은 ‘우리는 서로 지체입니다’ (에페 4:25)는 주제의 메시지를 발표했다. 교황은, 인터넷 문화가 사람 사이의 구별과 분류보다 인류 공동체의 결속과 일치에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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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성당은 사실 성당이 아니었다?
만약 자신이 다닌 성당이 사실은 성당이 아니었다면 어떨까. 한국 천주교에서 성전은 각 본당만의 고유한 분위기와 신앙심을 고취시키는 역할을 해왔다. 그만큼 천주교 신자들에게 성전이라는 ‘집’이 주는 의미는 남다르다.천주교 수원교구의 모태이자 한반도에 설립된 네 번째 본당인 왕림성당 신자들은, 자신들이 신앙생활을 해 온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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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서 우리 사회를 본다”
“억울함은 하늘을 찌르듯 75m 굴뚝의 높이가 말하고, 우리 사회 특히 자본의 잔인함을 '426일'이란 기간이 말하고 있다. 지난 11일 파인텍 굴뚝농성 426일 만에 협상이 타결되면서, 14일 오후7시 광화문 세월호 광장 고 김용균 노동자의 빈소 앞에서 ‘파인텍 고공농성 426을 마치며’ 감사 미사가 봉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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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가 변하면 대구가 변하고, 그럼 대한민국이 변할 수 있다”
지난 9월 18일, 천주교개혁연대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 대구MBC > 심병철 기자가 한 말이다. 심병철 기자는 2년 전 ‘희망원의 인권유린과 비리 사건’ 취재를 시작으로 지금까지도 천주교 대구대교구의 각종 비리의혹을 심층취재·보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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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철) 다시 원점으로
성탄절이다. 그리고 연말이다. 우리의 말을 줄이고 시간의 흐름을 느껴야 하는 순간이다. ‘현실’이란 것이 왜 우리를 막다른 골목으로 몰고 있는가? 누가 무엇을 위하여 이토록 벼랑 끝에서 헤매게 하는가? 바깥을 향한 손가락과 안으로 향한 손가락이 만나야할 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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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공생 염원하는 성탄음악회 열려
지난 21일,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2018 이웃과 함께하는 성탄음악회’가 열렸다. ‘평화+공생, 간절한 기다림’이란 주제로 열린 이날 음악회에는 난민, 다문화가족, 노동자, 세월호 가족 등이 함께 했다. 70년 분단의 벽을 조금씩 허물어가는 남과 북, 예멘 난민 문제, 노동 문제 등 우리 사회는 평화가 간절하다. 한국기독교교회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