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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 김유철
  • 등록 2023-05-30 13: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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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운명 8


누군가 그런 말을 했다.

“망치로 자신의 머리를 두드리는 것”이 공부라고.

자해를 하란 말이 아니라

굳어진 인식을 바꾸라는 말일게다.


천자문에 새겨진 ‘고칠 개’(改)는

자기의 몸(己)을 채찍질(攵)하여

삶의 방향을 바꾸라는 뜻이 담겨있다.


그러니 ‘독실’하고 ‘열심’하다고 불리는 이들이여

물구나무를 서라.

비정규직 노동자와 노숙자들이 여러분보다 먼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보이리라.



두 아들의 비유 (마태 21, 28-32)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어떤 사람에게 아들 둘이 있었는데 맏이한테 가서 '얘야, 너 오늘 포도원에 가서 일하여라' 하고 일렀습니다. 그러자 그는 '싫습니다' 하고 대답했지만 나중에 뉘우치고 (일하러) 갔습니다. 아버지는 다른 아들한테 가서도 같은 말을 했습니다. 그러자 그는 '예, 주인 어른' 하고 대답했지만 (일하러) 가지는 않았습니다. 그 둘 가운데 누가 아버지의 뜻을 행했겠습니까?" 그들이 "맏이입니다" 하자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진실히 여러분에게 이르거니와, 세리들과 창녀들이 여러분보다 먼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갑니다. 사실 요한이 여러분에게 의로움의 길을 (가르치러) 왔건만 여러분은 그를 믿지 않았습니다. 세리들과 창녀들은 그를 믿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보고도 끝내 뉘우치지 않고 그를 믿지도 않았습니다."



[필진정보]
김유철(스테파노) : 한국작가회의 시인. <삶예술연구소> 대표로서 ‘사람과 자연’, ‘삶과 예술’을 나누고 있다.시집 『산이 바다에 떠 있듯이』,『천개의 바람』, 『그대였나요』, 포토포엠에세이 『그림자숨소리』 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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