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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자선소장’ 추기경, 튀르키예 방문
  • 강재선
  • 등록 2023-02-21 18:4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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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VATICAN NEWS)

국제사회를 향한 교황의 인도적 손길을 대변하는 교황청 자선소장 콘래드 크라예프스키(Konrad Krajewski) 추기경이 지난 18일 튀르키예 남동부 카흐라만마라쉬를 직접 찾아 교황청의 지원품을 전달했다. 


크라예프스키 추기경은 교황과 직접 소통하며 우크라이나 등 세계 각지 민감 지역을 직접 방문해온 추기경이다.


지난 16일에는 주교황청 튀르키예 신임 대사 우푸크 울루타쉬(Ufuk Ulutaş)가 신임장 제출을 위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교황은 울루타쉬 신임 대사에게 튀르키예 국민에게 무엇이 가장 시급한지를 물었고 흔히 ‘교황자선소’(이탈리아어: Elemosineria Apostolica)로 불리는 교황청 애덕봉사부(이탈리아어: Dicastero per il Servizio della Carità)에 이를 제공할 것을 요청했다.


울루타쉬 신임 대사는 쌀, 참치 등 통조림, 유아용 기저귀, 이외에도 기상악화 시 바람과 추위를 견딜 수 있는 모든 용품을 요청했다. 


크라예프스키 추기경은 “복음에는 언제나 ‘내일’이 아니라 ‘오늘’이라고 써있다”며 “예수께서 기적을 일으키실 때는 곧장 기적을 일으키셨지, 일주일 혹은 얼마 후에 기적을 일으키겠다고 말하지 않으셨다. 그러니 우리도 기부와 수많은 도움의 손길을 통해 곧장 지원을 전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진 발생 9일 후인 지난 15일에는 튀르키예 이스켄데룬 항구를 통해 1만 벌의 방한 용품을 시리아 알레포와 튀르키예 가지안테프 사이에 위치한 튀르키예 킬리스 난민캠프(Kilis refugee camp)에 전달했다. 특히 튀르키예 킬리스 캠프에는 이미 시리아 내전을 피해 이주해온 시리아인들만 6만 명 이상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크라예프스키 추기경에 따르면 시리아 측에 보내는 지원은 경제적 지원으로 이뤄지며, 시리아 교황대사를 통해 집행될 예정이다. 크라예프스키 추기경이 튀르키예를 찾은 날, 교황청 동방교회부 장관 클라우디오 구제로티(Claudio Guerotti) 대주교는 시리아를 찾아 지진 피해자들을 위로했다.


현재까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는 지진 피해로 인해 4만 명 이상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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