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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길과 제자의 길 6
  • 김유철
  • 등록 2022-12-14 11:5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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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믿음이 약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겨자 씨 한 알’도 안 된다고 하십니까?


말 나온 김에 묻지만 

이 산더러 '여기서 저기로 옮겨가라' 하면 

참말로 옮겨갑니까?


그래, 그렇지

묻고 물어라

네 의문이 크니

갈 길이 멀지 않다



몽유병자 소년을 낫게 하시다 (마태 17,14-21)


그들이 군중에게로 가니 어떤 사람이 예수께 다가와 그분 앞에 무릎을 꿇고 말했다. "주님, 제 아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몽유병에 걸려 모진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자주 불 속에 엎어지기도 하고 또 자주 물 속에 엎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주님 제자들에게 아이를 데리고 갔으나 그들은 고칠 수 없었습니다." 그러자 예수께서 대답하여 "아, 믿음이 없고 비뚤어진 세대로다. 내가 언제까지 여러분과 함께 있어야 한단 말이오? 언제까지 여러분에게 참고 있어야 한단 말이오? 아이를 이리로 내게 데리고 오시오" 하셨다. 이윽고 예수께서 그를 꾸짖으시자 그에게서 귀신이 나갔다. 소년은 그 시간부터 나았다. 그 뒤 제자들은 따로 예수께 다가가서 "어찌하여 저희는 그놈을 쫓아낼 수 없었습니까?" 하고 여쭈었다. 그러자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여러분의 믿음이 약한 탓입니다. 진실히 여러분에게 이르거니와, 여러분이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라도 갖고 있다면, 이 산더러 '여기서 저기로 옮겨가라' 하더라도 옮겨갈 것입니다. 여러분이 못할 일은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필진정보]
김유철(스테파노) : 한국작가회의 시인. <삶예술연구소> 대표로서 ‘사람과 자연’, ‘삶과 예술’을 나누고 있다.시집 『산이 바다에 떠 있듯이』,『천개의 바람』, 『그대였나요』, 포토포엠에세이 『그림자숨소리』 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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