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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이 보고 있다!..인천성모병원 앞에서 노동인권탄압 규탄대회
  • 이완규 기자
  • 등록 2015-07-10 11:12:10
  • 수정 2015-07-10 11:5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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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저녁 ‘인천성모병원 노동인권탄압 규탄대회’가 백여명의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 조합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성모병원 앞에서 열렸다.


직장인 병원에서 ‘집단괴롭힘’을 당한 홍명옥 지부장(보건의료노조 인천성모병원지부)은 “인천성모병원 직원 여러분께”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배포했다. 호소문은 이미자 지부장(보건의료노조 세림병원지부)이 대신 읽었다.


홍 지부장은 호소문을 통해 "국제성모병원 허위환자 부당청구사건과 관련 인천성모병원 중간관리자들로부터 모욕감과 폭언 등 '집단괴롭힘'을 당해 원형탈모와 불안,우울, 불면증 등이 있어 정신과 약물복용으로 버텨왔다"고 밝혔다.


또 "천주교 인천교구가 병원을 경영한 10년, 모든 것이 흔들리고 뒤바뀌었다. 최우수, 최첨단, 초일류, 국내를 넘어 국제로, 온리 원 등 병원홍보에 꽉 들어찬 베스트 성장구호 속에 지켜왔던 정의로운 가치는 무너져 내렸다. 높으신 분 눈에 거슬린 듯한 직원은 그 자리에서 '얘 치워버려!'라는 명령에 실제 다른 곳으로 치워지는 일이 벌어진다"라며 인천성모병원 내부사정을 알리기도 했다.


규탄대회 발언에 나선 민주노총 인천본부 김창곤 본부장은, 자신은 성모병원을 20년 넘게 이용한 가족 같은 사람이라며, 최근 문제가 된 국제성모병원의 허위환자 부당청구에 대해 비판했다. 그리고 "종교기관이 운영하는 병원이기에 자성능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는데, 병원 측이 잘못을 감추기 위해 직원들을 동원해 집회를 감시한다”며 앞으로 민주노총 3만5천 조합원 뿐만 아니라 인천지역 시민에게 이 문제를 고발해 나가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인천성모병원 측은 이날 규탄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음악을 크게 틀고 대응했다.


또 병원측은 홍OO 간호사(지부장)를 비난하는 내용의 입간판을 만들어 건널목 등 병원 주변에 여러개 세워 놓았고 ‘병원의 입장을 알립니다’라는 제목의 유인물을 병원 직원들이 배포하기도 했다.



인천성모병원 측이 배포한 유인물에는 “만약 종교기관이 아닌 일반 기업이었다면 홍 OO 간호사가 위와 같은 범법행위를 일삼고 상상하기 어려운 해사행위를 계속했음에도 직장을 유지하는 일은 찾아보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병원 측이 규탄집회 장소를 향해 튼 ‘라라라’ 노래 소리가 울려 퍼지자 ‘규탄대회’ 진행 측 마이크 소리도 커졌다. 결국 집회 소음제한기준(75dB)이 넘었다며(79.1dB) 경찰은 ‘소음유지 명령서’를 작성해 규탄대회 주최 측에 주기도 했다.


병원 직장에서 벌어진 노조 지부장에 대한 '집단괴롭힘' 문제 해결을 위해 보건의료노조와 민주노총 인천본부가 나서자 인천성모병원 측도 인사노무부장 명의로 홍 지부장을 비난하는 유일물을 만들어 대응하고 있어 갈등이 점점 더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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