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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신자들과 일반 국민, 코로나19 방역 인식 차 커 - 국민 74% ‘교회 대응 잘못하고 있다’, 개신교인 53.2% ‘교회 대응 잘한다’
  • 강재선
  • jseon@catholicpress.kr
  • 기사등록 2020-09-02 17:39:26
  • 수정 2020-09-02 18: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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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MBC 뉴스 영상 갈무리)


최근 교회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개신교계의 코로나19 방역에 대해 일반 국민과 개신교 신자들의 인식 차이를 보여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개신교계의 코로나19 대응… 

국민 74% ‘잘못하고 있다’ vs 개신교 신자 53.2% ‘잘하고 있다’


지난 1일 < CBS > 등 개신교 언론 8곳과 코로나19시대한국교회신생태계조성및미래전략수립을위한설문조사TF(이하 TF)가 발표한 ‘코로나19의 종교 영향도 및 일반 국민의 기독교 인식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개신교계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4%가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같은 질문의 응답자를 종교별로 나누어 볼 경우 전반적 인식과는 다른 결과가 드러났다. 무종교인(87.9%), 가톨릭 신자(83.7%), 불교 신자(84.1%)는 전체 응답률과 마찬가지로 교회가 코로나19 대응을 ‘잘못하고 있다’고 답한 반면, 개신교 신자는 53.2%가 ‘잘하고 있다’고 답해 현실 인식에 대한 차이가 드러났다. 


한편, 최근 전광훈 목사의 극우적 발언, 집회, 예배 강행 등으로 종교인 전반에 대한 인식이 나빠진 가운데, ‘목사의 정치 참여’를 두고 77.7%가 ‘관여하지 않는 게 좋다’고 답했다.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 것은 괜찮다’고 답한 응답자는 14.2%에 그쳤다.


종교별 응답에서도 가톨릭 신자(76.5%), 불교 신자(78.9%), 개신교 신자(69.3%), 비종교인(80.5%) 전반이 ‘관여하지 않는 게 좋다’고 답변하여 종교인들의 정치 활동을 꺼리며 종교와 분리시켜 보려는 인식을 보였다.


국민 67.4%, ‘코로나19 이후 종교가 타격받을 것’

가장 타격받을 종교, ‘개신교’(82.1%)


‘코로나19 이후 종교가 타격을 받을까’라는 질문에는 전반적으로 그럴 것이라는 전망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보면, ‘약간 그렇다’가 40.5%, ‘매우 그렇다’가 26.9%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별로 그렇지 않다’는 21.3%, ‘전혀 그렇지 않다’는 5.2%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특히 가장 타격을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교로는 단연 개신교가 꼽혔다.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응답한 673명 중 82.1%가 개신교를 꼽았고, 나머지 가톨릭, 불교/원불교 등은 1%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종교별 신뢰도에 있어서도 전광훈 목사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이 매우 큰 것으로 확인되었다. 개신교에 관해서는 ‘신뢰도가 더 나빠졌다’고 답한 응답자가 63.3%, ‘비슷하다’고 답한 응답자가 34.8%을 기록했다. 반면 불교와 가톨릭에 관해서는 신뢰도가 ‘비슷하다’고 답한 응답자가 각각 86.8%, 83%를 기록했다. 이에 더해 불교와 가톨릭에서는 신뢰도가 ‘더 좋아졌다’는 응답도 8%대를 기록했다.


이 질문의 응답자를 종교별로 구분해 살펴보면, 개신교보다는 이웃 종교들이 전광훈 목사에 대해 더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었다. 개신교는 개신교의 신뢰도가 전과 ‘비슷하다’고 답한 비율이 66.8%이고, ‘더 나빠졌다’고 답한 비율이 25.5%였다. 하지만 불교(75.1%), 가톨릭(71.4%), 비종교인(71.4%)들은 대부분 개신교 신뢰도가 ‘더 나빠졌다’고 답했다.


가장 신뢰하는 종교 … 

불교/원불교 27.5%, 가톨릭 22.9%, 개신교 16.3%, ‘없다’ 26.1%

국민 58.9%, ‘위기 상황에 국가가 종교의 자유 제한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종교에 대한 신뢰도 자체가 전반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현재 가장 신뢰하는 종교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불교/원불교가 27.5%, 가톨릭이 22.9%, 개신교가 16.3%를 기록한 반면, ‘없다’고 답한 응답자가 26.1%, ‘잘 모름’이라고 응답한 응답자가 7.1%을 기록했다.


코로나19와 같은 위기상황에서 국가가 종교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58.9%가 ‘헌법에 보장되어 있더라도 제한할 수 있다’고 답했고, 31.4%가 ‘침해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응답자를 종교별로 구분해서 살펴보면 개신교 신자들은 ‘침해해서는 안 된다’가 51.6%, ‘제한할 수 있다’가 41.8%를 기록하며 부정적인 입장을 표출했다. 


가톨릭 신자는 56.7%, 불교 신자는 61.3%, 비종교인은 64.5%가 종교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는 개신교인들이 대면예배 제한을 민감하게 받아들이며, 결과적으로 방역에 더욱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온라인 종교 활동에 대한 평가에서는 67.8%가 ‘바람직하다’고, 20.9%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온라인 종교 활동에 관해서는 개신교, 가톨릭, 불교, 비종교인에서 모두 전체 비율과 유사한 답변 비율을 보였다.


이번 설문조사는 TF의 의뢰로 지앤컴리서치가 8월 13일부터 20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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