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국 개신교 연합, “신천지 이만희 구속 수사” 한 목소리
  • 강재선
  • 등록 2020-03-10 16:18:34
  • 수정 2020-03-10 16:19:42

기사수정


한국 개신교 연합단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와 한국교회총연합(이하 UCCK)이 지난 6일 공동성명을 내고 코로나19 확산의 주범이 된 신천지(교주 이만희)에 대한 정부의 강경한 대응을 촉구했다.


한국교회 진보(NCCK)와 보수(UCCK)를 대표하는 이들이 한 목소리를 낸 것으로 이들은 “교주 이만희 씨가 공개적으로 사과하며 정부에 협조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정부와 시민사회는 이들의 사과와 약속에서 여전히 진정성과 투명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신천지의 태도가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 (사진출처=광주MBC 영상 갈무리)


NCCK와 UCCK는 “이제 신천지 교주 이만희 씨와 12 지파장들은 조직의 주요 관계자들과 조직망의 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왜곡·축소된 정보를 제공하면서 사태가 진정되기까지 시간을 끌어보겠다는 전략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조직으로서의 신천지가 감당해야 할 법적 사회적 책임을 반드시 질뿐만 아니라 대 사회적 공개 사과와 피해자들에 대한 철저한 보상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NCCK와 UCCK는 코로나19 대형 확산의 주범인 신천지가 평범한 이웃들에게 기만적 술수와 반사회적 행위를 교사하고 가족과 사회 앞에 떳떳하지 못한 삶을 살도록 강요했다며 “추종자를 만드는 과정에 평범한 가정을 파괴하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지금도 반성하지 않은 채 자신들의 조직적 안위만을 고심하여 암암리에 활동을 지속하므로 감염증 확산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며 “최소한 신천지의 핵심 수뇌부라 할 수 있는 교주 이만희 씨와 12지파장들에 대해서는 정부가 구속 수사를 통해 감염증 확산에 대한 사실 관계를 명백히 밝히고 사회적 위험을 야기한 행위에 대해 적법한 절차를 밟아 처벌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도 신천지 교인 개개인을 혐오하거나 배척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도 강조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신천지 교인들에 대한 극단적 혐오와 사회적 낙인찍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 역시 건강한 모습은 아니라며 “대다수의 신천지 교인들은 이번 사태의 피해자들일 뿐만 아니라 근본적으로 거짓 이단사교집단인 신천지의 피해자들”이라고 밝혔다.


그렇기 때문에 “혐오와 낙인은 이후 신천지 교인들이 시민사회의 건강한 일원으로 회복하는 일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특정 대상을 향해 분노를 느끼고 미움이 싹트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이 분노가 우리가 세월을 이기며 힘겹게 쌓아올린 보편적 인권의 가치와 민주적 질서를 해치지 않도록 타인에 대한 혐오와 낙인을 거두어 주기를 한국교회와 시민사회에 간곡히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NCCK와 UCCK는 코로나19 사태 극복에 이바지하겠다고 다짐하며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더욱 확실히 드러난 바대로 신천지를 한국교회의 음지에서 기생한 반사회적 이단사교집단”임을 한 번 더 강조하고 “한국교회가 이들을 배태한 텃밭이었으며, 소중한 이웃을 이단사교집단으로부터 보호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깊은 죄책감을 느끼며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반성했다.


TAG
키워드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스펠툰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