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프란치스코 교황 강론 6월 19일
  • 국방그라시아 수녀
  • 등록 2015-06-27 09:31:02

기사수정


"재물, 어디에 쌓을까?"


[...]

재물은 석상(石像)과 같지 않아서 멈춰 서 있는 것이 아니에요. 곧 재물은 커지기도 하고 움직이기도 하며, 인간의 삶과 마음 안에서 자리를 차지하지요. 그렇게 가난의 노예가 되지 않으려고 재물을 쌓는 그 인간은 결국 재물의 노예가 되고 맙니다. 


바로 그래서 예수님의 조언은 이렇습니다.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마라.” 재물은 또한 인간의 마음에 침범하여 그 마음을 차지하고 마음을 부패하게 합니다.


[...]

한편 쌓아 둔다는 것은 인간의 자질이지요. 물건들을 만들고 세상을 지배하는 것도 역시 하나의 사명이에요. ... “하늘에 보물을 쌓아라. 거기에서는 좀도 녹도 망가뜨리지 못하고, 도둑들이 뚫고 들어오지도 못하며 훔쳐 가지도 못한다.” 바로 이것이 매일의 투쟁입니다. 


곧 지상의 재물이 하늘을 향하고 하늘의 재물이 되도록 그것을 어떻게 잘 운용할 것인가 하는 것이지요. 맞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주님께서 어떤 사람을 재물로 축복하실 때는 그 자신의 선(善)이 아니라 공동선을 위해서, 곧 모든 이의 선(善)을 위해서 그를 관리인으로 삼으신다는 것입니다. [...]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기, 내가 가진 것은 다른 사람들을 위한 것이고 내가 가진 어느 것도 내가 가져갈 수 없으리라는 것을 생각합시다. 하지만 내가 관리인으로서 주님께서 나에게 주신 것을 공동선을 위해 이용하면 이것이 나를 성화하고 나를 성인이 되게 할 것입니다. 


이건 쉽지 않지요. 매일 우리는 우리 마음속에서 이렇게 물어야 합니다. 


“너의 보물은 어디 있느냐? 재물에 있느냐, 혹은 이 관리에, 공동선을 위한 이 봉사에 있느냐?” 어떤 부유한 사람이 자기 보물이 공동선을 위해 운용되고 그는 마음속에서, 그리고 삶에서 가난한 사람처럼 소박하게 살아간다면 그 사람은 성인입니다. 그 사람은 성덕의 길로 가는 것입니다. 그의 재물은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니까요.


... 많은 사람들이 애긍으로 자기 양심을 안심시키고 자신들에게 남는 것을 줍니다. 그건 관리인이 아닙니다. 관리인은 남는 것을 자기가 가지고 봉사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모든 것을 줍니다. 재물을 관리한다는 것은 자기 이익을 지속적으로 벗어 버리는 것이고 이 재물이 우리에게 구원을 주리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쌓아 두기, 예, 좋습니다. 보물, 예, 좋아요. 하지만 이를테면 가치가 있는 것들은 “하늘의 가방” 안에 있습니다. 그곳에, 거기에 쌓아 둡시다.



덧붙이는 글

국방그라시아 수녀 : 성심의딸 수녀회 수녀이다.

TAG
키워드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스펠툰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