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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강론 6월 15일
  • 국방그라시아 수녀
  • 등록 2015-06-21 10:44:11
  • 수정 2015-06-25 09:5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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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지켜라!”


[...]


모든 때에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은총을 다시 주시고 이 행위를, 이 선물을 다시 주십니다. 무상의 선물을요. 그렇게 바오로는 하느님의 은총을 헛되이 받지 말라고 충고합니다. 우리가 그 은총을 헛되이 받으면 지장을 주게(걸림돌이 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도는 이렇게 씁니다. “우리는 무슨 일에서나 아무에게도 지장을 주지(걸림돌이 되지) 않으려고 합니다.” 스스로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하고, 성당에도 가고, 중리에는 미사에도 가지만 그리스도인 같지 않게 사는 사람, 세속적인 사람이나 이교도처럼 사는 사람이 걸림돌입니다.


어떤 사람이 그러하다면 걸림돌이 되는 거예요. 우리 동네에서, 가게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얼마나 많이 듣나요. “저 남자, 저 여자를 좀 봐. 주일마다 미사에 가고 나서는 이런, 이런, 이런… 일을 한다니까.” 사람들은 그렇게 걸려 넘어져요.


바오로가 말하는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헛되이 받지 마십시오.” 어떻게 받아야 할까요? 무엇보다 먼저 “은혜로운 순간”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 마음속을 지나가실 때 하느님의 때를 알아듣고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이에 대해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아름다운 말을 하나 하지요.


“나는 주님께서 지나가시는 때가 두렵습니다.”

“주님께서 좋으신 분이라면 왜 두렵나요?”

“아니요. 제가 그분을 포착하지 못할까봐, 이 시련 속에서, 내가 들은 이 말, 내 마음을 감동시킨 이 말 속에서, 이 성덕의 모범 속에서, 많은 것들, 이 비극 속에서 주님께서 지나가고 계시는 것을 내가 이해하지 못할까봐 두려운 겁니다.”


그러니까 주님께서는 지나가시고 우리에게 선물을 주십니다. 하지만 하느님의 이 선물에 주의를 기울이기 위해서는 마음을 지킬 필요가 있습니다.


어떻게 마음을 지킬까요? 주님으로부터 오지 않는 모든 소음을 멀리 함으로써, 우리에게서 평화를 없애는 많은 것들을 멀리 함으로써 지킵니다. 이런 것들을, 이런 정욕들을 멀리 할 때 마음은 주님께서 지나가시는 것을 알아차리고 그분과 은총을 받을 준비가 됩니다. 그러니까 중요한 것은 마음을 지키는 것입니다. 정욕으로부터 마음을 지키는 것이에요. 우리의 정욕은 여러 가지이지요. [...]


정욕으로부터 자유롭고 겸손한 마음, 온유한 마음을 가지는 것입니다. 마음은 겸손과 온유에 의해 지켜지는 것이지 결코 싸움과 전쟁으로 지켜지는 것이 아닙니다. 아니에요! 이런 것들은 소음입니다. 곧 세속적 소음, 이교적 소음이거나 악마의 소음입니다.


평화로운 마음. “우리의 직분이 흠 잡히지 않도록 아무에게도 걸림돌이 되지 마십시오.” 하고 바오로는 말하는데, 그는 직분에 대해 말하지만, 또 그리스도교적 증거에 대해서도 말하는 것입니다. 흠 잡히지 않도록 하라고 하지요.


이것이 “환난과 재난과 역경을 겪으면서도, 매질과 옥살이와 폭동과 수고와 밤샘과 단식 안에서의” 평화요 겸손입니다.


[...]


덧붙이는 글

국방그라시아 수녀 : 성심의딸 수녀회 수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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