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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제주교구, 3·1운동 100주년 기념위원회 출범
  • 강재선
  • 등록 2019-01-23 15:53:43
  • 수정 2019-01-23 17:2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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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제주교구 3·1운동 100주년 기념위원회 기자회견이 열렸다. (사진출처=제주교구)


1919년 3월 1일에 비폭력평화운동으로 전국에서 들불처럼 타올랐던 3·1만세 운동의 정신은 1947년 3월 1일 제주도민 3만여 명의 가슴속에도 뜨겁게 타오르고 있었다.


천주교 제주교구는 23일, 제주 4·3 70주년 특별위원회에 이어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3·1운동 100주년 기념위원회’(이하 3·1운동기념위원회)를 발족했다. 제주교구는 “제주 4·3은 역사적으로 3·1운동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설명했다. 


3·1운동기념위원회는 “1947년 3월 1일 「3·1운동 기념식」에서 시작된 제주 4·3의 정신은 1919년 3·1 만세 운동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면서 “1919년 3월 1일에 민족자결주의에 입각한 비폭력평화운동으로서 전국에서 들불처럼 타올랐던 3·1만세 운동의 정신은 1947년 3월 1일 제주도민 3만여 명의 가슴속에도 뜨겁게 타오르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민족의 완전한 독립과 자립을 요구하던 이들을 ‘빨갱이’라는 굴레에 가두고 잔혹하게 학살했던 비극인 제주 4·3과 마찬가지로 1947년 3·1만세 운동의 정신을 새롭게 찾아내고 부각시킬 때, 비로소 제주도민들 간의 상처와 아픔을 치유하고 화해와 상생의 길로 나아갈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또한, 제주 4·3으로부터 무고한 이들에게 들씌워진 ‘빨갱이’라는 굴레를 벗겨낼 때 남북으로 분열된 조국의 통일과 민족의 온전한 독립을 이룰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3·1운동기념위원회는 제주 4·3 70주년 특별위원회 활동을 일단락 지으며 동시에 기념위원회 사업을 통해 올 한 해 동안 3·1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새롭게 정립하고, 제주출신 3·1운동 애국지사들의 삶을 재조명하며 이를 지역사회와 나누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3·1운동기념위원회는 ▲제주 지역 여성 선각자로서 3.1 운동에 앞장선 최정숙 교육감을 주인공으로 한 뮤지컬 제작 및 공연 ▲3·1운동 100주년 기념미사 ▲이웃 종교와 함께 ‘3·1 선언문’ 발표 ▲2019년 9월 강평국, 고수선 등 제주 출신 애국지사들의 삶을 재조명하는 3·1운동 기념 학술 심포지엄 등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9년 지금 여기, 남북통일의 여정을 보면서 우리는 아직도 3·1만세 운동의 꿈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3·1운동기념위원회는 “1919년 3월 1일의 혁명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기에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그래서 끝낼 수 없다”는 다짐을 밝혔다. 


이에 더해 민족의 진정한 해방과 독립을 위해 역사를 재조명하고 솔직한 현실 인식을 통해 “나라와 나라 사이에, 지역과 지역 사이에, 세대와 세대 사이에, 부자와 가난한 이들 사이에, 여성과 남성 사이에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정의가 실현되고 평화가 이룩되는 날을 바라며 비폭력평화운동을 이어가고자 한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제주교구 3·1운동기념위원회 출범식에는 제주교구 강우일 주교, 문창우 주교를 비롯한 3·1운동기념위원회 위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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