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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강론 6월 1일
  • 국방그라시아 수녀
  • 등록 2015-06-09 11:45:07
  • 수정 2015-06-09 11:4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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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로 이어진 어떤 사랑 이야기, 그 후...”


하느님과 그분 백성 사이의 ... 사랑 이야기로 보이는 이 이야기는 결국 실패의 이야기로 나타납니다. 작은 백성이기에 당신 자신의 몫으로 이 백성을 택하시고 사랑하시며 사랑의 꿈을 꾸시는 백성의 아버지, 하느님이 실패하시는 것처럼 보일 정도입니다. 이 구원의 이야기는 실패의 이야기로 족히 불릴 만합니다. [...]


하지만 마지막에는 [...] 그 실패의 이야기가 뒤집어져서 [...] 마지막으로 파견되어 버려지고 심판받고 경청되지 않고 죽임당한 성자가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습니다. 사랑의 꿈으로 시작된, 사랑의 이야기인 것 같았던, 하지만 이제 실패의 이야기로 끝나는 것처럼 보이는 이 역사는 하느님의 커다란 사랑으로 끝납니다. 하느님은 버림에서 구원을 끌어내시고, 내버려진 성자로부터 우리 모두를 구원하십니다.


성경에서 많고 많은 하느님의 탄식을 읽는 것은 멋진 체험이지요. 또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에게 말씀하실 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아니, 왜 이러느냐? 내가 너를 위해 한 모든 것을 기억하여라. 내가 너를 어떻게 뽑았는지, 어떻게 너를 해방했는지 기억하여라. 그런데 너는 나에게 왜 이러느냐?” 아버지는 탄식하시고 우시기도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예루살렘을 두고 우시는 예수님의 그 울음이 있습니다. [...]


우리 구속(救贖)의 길은 수많은 실패들로 이루어진 길입니다. 마지막 실패인 십자가의 실패 역시 하나의 걸림돌이지요. 하지만 바로 거기서 사랑은 승리합니다. 사랑의 꿈으로 시작하고 실패들의 이야기로 이어지는 그 이야기는 사랑의 승리로 끝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가 그것입니다.


이 길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힘든 길이지요. 우리의 길도 그렇습니다! 우리 각자가 양심성찰을 한다면 예언자들을 내쫓아 버린 적이 얼마나 많았는지 보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 “가 버려요.” 하고 말한 적이 얼마나 많았는지, 스스로 자신을 구하고자 한 적이 얼마나 많았는지, 우리가 의인이라고 생각한 적이 얼마나 많았는지를요. [...]


덧붙이는 글

국방그라시아 수녀 : 성심의딸 수녀회 수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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