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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메르스 긴급 임시 사목적 조치' 발표
  • 이상호 편집위원
  • 등록 2015-06-04 18:06:31
  • 수정 2015-06-05 14:5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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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수원교구가 4일 ‘메르스(중동 호흡기 증후군)에 따른 긴급 임시 사목적 조치’를 발표하는 등 각 교구가 메르스 사태에 대해 대응에 나섰다.


수원교구는 2주전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속하게 감염 확산되고 있는 메르스로 인해 온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고, 더욱이 교회는 미사, 신심행사, 성지순례 등 신앙행위를 위해 불가피하게 항상 많은 신자들이 한 공간에서 모여야 하는 실정이기에, 그 불안함과 함께 감염의 우려를 더욱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교구는 따라서 감염 확산이 진정되고 메르스 예방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는 교회 자체적으로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임시 사목조치’를 발표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Ⅰ. 메르스 감염 확산에 따른 수원교구 긴급 임시 사목적 조치


1. 본당에서는 당분간 성지 순례, 신심단체 대회 등 대형 신앙 집회 개최를 자제하고 참석에 대하여 신중을 기해야 한다. 특히 노인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집회나 행사는 자제해야 한다(밀폐된 장소 포함).


2. 부득이한 사정으로 성지 순례나 집회 형식의 대회나 모임을 진행할 때에는 반드시 메르스 감염에 대한 사전 점검과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몸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는 신자들의 참여는 자제시켜야 한다.


3. 메르스 감염 증상이 의심되는 신자에 대한 사목적 배려와 권고


가. 만일 위에서 설명한 메르스 증상이 의심되거나 확진 받은 신자의 경우에는 교구장 명으로 주일과 대축일 의무에서 관면하니, 곧바로 보건소나 전문 의료 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도록 하고, 주일과 의무 대축일 당일에는 본인이 원하는 기도로써 의무를 대신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 다른 죄가 없다면 고해성사 자체도 관면이다.


나. 특히 노약자나 다른 합병증으로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그러한 증세가 나타면 자가 진단 후, 보건소나 전문 의료 기관에 신고할 수 있도록 자세히 교육해야 한다.


4. 의심환자가 발생한 경우


가. 각 단체와 모임(소공동체와 레지오 마리애 등)에서 메르스 감염 증세 가 나타난 신자가 있으면 즉시 본당 신부에게 보고하고, 당분간 그 모임을 본당 신부의 사전조치로 정지시켜야 한다. 그리고 그 모임의 참석자들이 온갖 오해와 구설수 등으로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도록 배려하는 가운데, 적어도 잠복기인 7~14일 간 본당 차원의 모임(미사, 신심행사)에 나오지 않고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한 사람은 위에서 제시한 대로 모든 신앙의 의무가 관면된다.


나. 본당 관할 내에서 메르스 감염이나 전염 사실이 확인되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그 상황이 심각해지면 교구에 문의하여 그 다음의 긴급조치를 받아야 한다. (상황이 심각하면, 그 본당의 모든 집회와 모임은 교구장 명으로 적어도 10일 정도 금지 시킬 것이다.)


5. 사제의 경우(수도자 포함)


가. 항상 미사 전후에 손을 씻어야 한다.


나. 자신이 메르스의 증상과 같은 초기 증상 의심이 갈 때에는 즉시 대리구 사무국과 교구 사무처에 보고하여 긴급조치를 받아야 한다. 긴급한 경우에 대리구장 신부의 선 조치를 받고, 차후 교구 사무처에 보고해야 한다.


다. 신부도 메르스 감염을 주의하면서 본당 및 교구차원 이외의 다른 대중 집회 참석이나 밀집 장소의 출입을 자제해야 한다.


인천교구와 제주교구 등은 대형 행사를 취소했으며, 다른 교구들도 행사 일정 조정 및 취소 등을 검토 중이다.


제주교구는 ‘타이 주교회의 제주교구 소공동체 연수’를 취소했고, 인천교구는 6일과 7일에 각각 열리는 교구설정기념일 가정대회와 성령대회를 취소했다.


한편 보건복지부 중앙 메르스 대책본부는 ‘메르스, 꼭 알아야 할 10가지’를 발표했다.


대책본부는 중동에서 생긴 급성 호흡기 감염병인 메르스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원인이며, 발열과 기침,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 말고도 메스꺼움이나 구토, 설사 같은 증상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증상은 감염 후 2-14일 사이에 나타나며,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는 전염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2미터 이내에서 기침, 재채기를 할 경우 나오는 분비물로 전파된다.


예방을 위해서는 자주 비누로 손을 씻고, 씻지 않은 손으로는 눈, 코, 입을 만지지 말아야 한다. 기침할 때는 입과 코를 휴지로 가리고, 열이 있거나 기침을 하는 사람과 접촉을 피해야 한다.


환자와 밀접한 접촉을 한 경우, 증상이 없어도 보건소에 연락하고 가족과 주변 사람을 위해 접촉일로부터 14일간 자가 격리해야 한다. 환자와 밀접 접촉했거나 중동 지역을 방문한 후 14일 안에 의심 증상이 있으면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메르스의 실시간 상황과 주요 정보 등을 알려 주는 상황판을 홈페이지에 만들어 공개했다.


상황판에는 보건복지부 발표에 근거한 환자 현황과 위기경보 수준에 따른 대응방향, 발병 현황, 정부 대응, 언론사의 관련 기사 등 상황일지, 초기대응과 환자확산 과정 요약, 국내 환자 발생 리스트, 지난해 정부가 에볼라 예방대책으로 만든 시스템인 17개 국가지정 입원병원 등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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