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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개 종교단체, 대통령에게 황 총리 후보자 임명 철회 요구
  • 이상호 편집위원
  • 등록 2015-06-04 10:34:51
  • 수정 2015-06-04 11:5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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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교플러스



28개 종교단체들로 구성된 ‘황교안 국무총리 임명저지 범종교인 연석회의’는 2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황 후보자의 지나친 종교적 신념의 표현들은 정교분리 원칙과 공직자 종교 중립 의무를 정면으로 위반하고 있다며 황 총리 후보 지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연석회의는 이날 청와대 부근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황 후보자는 공무원 신분으로 신정일치의 사회를 꿈꾸는 홀리클럽과 성시화운동에 적극 참여하는 등 개신교 신자인 황 후보자의 종교 관련 발언이 국민의 평균 의식 수준을 넘어서 도가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또 황 후보자는 형 집행을 지휘하는 검사의 신분으로 재소자들을 기독교 정신으로 교화하여야 갱생이 가능하다고 주장하였을 뿐 아니라 개신교 민영교도소 재단법인 아카페의 이사이자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이라는 핵심요직에서 법무부 복음화를 외쳐 왔다고 지적했다.


황 후보자는 김대중 정부로의 정권교체를 환란으로 표현하고, 법조 후학을 지도해야 할 엄중한 자리인 사법연수원 교수 직위를 ‘환란으로부터의 도피성(逃避城)’으로 표현하는 등 종교적 언어로 치부하기에는 독선적이고 배타적이며 공격적인 언행을 보였다며, 이는 공직자의 모습으로 용납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수인 원불교 인권위원회 사무처장은 “대통령은 소통과 통합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황 후보자의 지금까지의 언행을 봤을 때 통합과 소통에 적합한 인물이 아니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곽성근 정의평화민주 가톨릭행동 상임대표는 “황 후보자는 종교적 편향성이 너무 강해서 종교인들의 분열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지명 철회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황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연석회의의 항의서한은 곽 상임대표가 청와대에 전달했다. 연석회의는 성명서를 국회 인사청문특위에도 보낼 계획이다.


연석회의에는 동학민족 통일회, 나무여성인권상담소, 대한불교청년회, 참여불교재가연대, 원불교인권위원회 등이 참여했다. 천주교계에서는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연합, 정의평화민주 가톨릭행동, 우리신학연구소, 해방신학연구소 등이, 개신교에서는 9개 개별 교회가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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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1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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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bino9102015-06-04 18:15:26

    쥐박이가 서울시를 하느님께 봉헌한다고 해서 논란이 됐던 그 사건이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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