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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전 국무원장 비리 관련 논란 법정서 이어져
  • 끌로셰
  • 등록 2017-09-22 18:41:16
  • 수정 2017-12-14 15: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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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 LA CROIX >와 9월 19일자 기사와 < HOLY SEE PRESS OFFICE >의 9월 19일자 보도자료를 번역한 것입니다. LA CROIX 보기 / HOLY SEE PRESS OFFICE 보기 - 편집자주


▲ 교황청 전 국무원장 베르토네 추기경 (사진출처=cath.ch)


교황청이 운영하는 밤비노 제수 아동병원(Ospedale Pediatrico Bambino Gesù) 재단 자금 유용과 관련해 19일 세 번째로 열린 공판에서, 피고인 주세페 프로피티 밤비노 제수 병원 재단 이사가 전 국무원장 베르토네 추기경 자택 리모델링에 관해 증언을 했다. (관련기사)


프랑스 일간지 에 따르면, 공판에서 프로피티 전 이사는 교황청 내 베르토네 추기경 거처 리모델링 금액을 지불한 것은 “밤비노 제수 병원 재단 이사 자격으로 내린 개인적 결정”라고 말했다. 


베르토네 추기경 거처 리모델링에 쓰인 돈은 약 422,000유로 (한화 5억 6천만원 상당)로 알려졌는데, 여기에는 병원 재단 뿐만 아니라 교황청 행정부에서 지출한 금액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피티 전 이사는 매년 열리는 크리스마스 콘서트에 25만 유로가 드는데 이 가운데 바오로 6세 알현실을 빌리는 데만 9만 유로가 든다면서 리모델링 비용 지불 역시 이러한 ‘부대 활동’에 속하며, 이런 방식으로 밤비노 제수 병원의 공금을 교황청에 전달한다고 주장해서 논란을 일으켰다. 


또한 이번 사태가 벌어졌을 당시 예산 감사 체계와 관련해 “감사 기관은 한 번도 활동한 적이 없을 뿐더러, 회계 감사 위원도 없었기 때문에 회계 장부를 국무원에 직접 보내곤 했다”고 밝혔다. 


베르토네 추기경 거처 리모델링 결정에 대해서는 그것이 ‘투자’였다고 밝혔으며, 이를 통해 국무원장이자 교황 권한대행인 베르토네 추기경을 여러 행사에 참석하게 시켜 병원 기금을 모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주세페 프로피티 밤비노 제수 병원 재단 이사 (사진출처=CRUX)


프로피티 전 이사는 “베르토네 추기경이 참석했던 콘서트나 행사 이후 기부가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털어놓으며 “참석이 제한된 행사일수록, 기부금이 늘어났는데 이는 기부자들 사이에 독점 의식 같은 것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프로피티 이사는 결국 베르토네 당시 국무원장이 참석한 행사에서 모인 기금이기 때문에 베르토네 추기경 거처 리모델링 비용이 ‘지원할만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리모델링 역시 행사관련 접견실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그와 같은 제안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제로 베르토네 추기경이 2014년 퇴임하고, 프로피티 이사 역시 2015년 1월 1일부로 이사직을 사임하면서 해당 시설은 본래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으로 프로피티 전 이사와 함께 기소된 병원 재단 회계 직원 마시모 스피나는 “조직, 행정 혹은 경영에서 어떤 역할도 맡고 있지 않았다”고 항변하며 자신은 프로피티 전 이사의 명령에 따라 일한 것 뿐 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기소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황청 재정 개혁을 위해 내린 시행령과 베네딕토 16세 당시 창설되어 프란치스코 교황이 권한을 강화한 자금 세탁 감시 기관 ‘재정 정보국’(AIF)의 역할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사례라고 분석할 수 있다. 


교황청은 이와 관련해 해당 공사를 담당했던 건설업자인 지안 안토니오 반데라는 다음 공판 기일에 증인으로 참석할 예정이라고 공보실을 통해 보도했다. 다만 베르토네 추기경의 경우 아직까지는 해당 공판에 증인이나 참고인으로 출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가 보도했다.


[필진정보]
끌로셰 : 언어문제로 관심을 받지 못 하는 글이나 그러한 글들이 전달하려는 문제의식을 발굴하고자 한다. “다른 언어는 다른 사고의 틀을 내포합니다. 그리고 사회 현상이나 문제는 주조에 쓰이는 재료들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식은 같은 분야,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 논점과 관점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 사설들을 통해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정보 속에 담긴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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