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2025.05.02 금
淡 / 담 / 묽다. 싱겁다. 담백하다
때때로 ‘세상에 이런 일이’에는 사이다나 콜라 심지어 소주에 까지 밥을 말아먹는 기인들이 나온다. 그러나 별 볼일 없이 사는 사람들은 ‘맹물’에 밥 말아먹으며 웃는다. 묽고 싱겁다가 이내 담백함에 이르는 길은 늘 그런 구석진 자리에 있다.
가장 좋은 물은 맹물이다
어디서 이런 물을 구하랴
무색
무미
무취한
맹물이 있어서
우린 살아간다
맹물이 가장 좋은 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