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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거짓된 우상에 희망을 품어서는 안 돼”
  • 끌로셰
  • 등록 2017-01-13 16:32:34
  • 수정 2017-01-18 14: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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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 Radio Vatican >의 1월 11일자 기사를 번역한 것입니다. (원문보기) - 편집자주



지난 11일 수요일, 바오로 6세 알현실에서 열린 일반알현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기독교적 희망에 대한 교리를 이어가며 잠언 115장을 언급했다. 여기서는 ‘우상에 대한 잘못된 희망’을 규탄하고 있다며 교황은 환상을 퍼트리는 가짜 예언자들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복음은 속세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거짓된 희망의 무용함과 그 모순의 민낯을 파헤침으로써 이로부터 우리를 보호해줍니다”라며 “돈이나, 권력자와의 관계, 속세, 거짓 이념 혹은 (교황이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공원에서 목격했었던) 실언을 일삼는 ‘예언자’들에게 기대어 ‘헛된 위로’를 추구하지 말라”고 말했다. 


거짓된 우상에 의해 주어지는 ‘헛된 희망’에 대해서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확실하고 위대한 희망을 바라보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교황은 ‘영원과 권능이라는 환상’ 그리고 육체와 젊음에 대한 숭배는, 이것들이 하나의 우상이 될 때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대신 죽음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교황은 자신의 외모를 지키기 위해 낙태를 선택했던 아르헨티나 한 여성의 사례를 들었다.


교황은 “우상에 굴종하게 되면 도움을 줄 수도, 웃을 수도, 자기를 바칠 수도 없으며 사랑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세상 속에 살면서도 세상의 환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느님의 확실한 희망은 절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으며, 주님께서는 어둠과 외로움의 순간에도 우리를 잊지 않는다는 의미다. 교황은 “진정한 희망은 마리아에게서 태어나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영광스럽게 부활하신, 살아계시고 진정하신 하느님에 대한 믿음 안에 자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알현을 마칠 무렵 교황은 평소와 달리, 일반알현 입장 티켓을 팔면서 여행자들과 순례자들에게 사기를 치는 이들에 대한 경각심을 주기 위해 다시 마이크를 잡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매우 신랄한 말들로 방문객들의 순진함을 이용하는 이런 ‘악당, 범죄자’들을 규탄했다. “일반알현은 무료이며, 돈을 내서는 안 된다. 이는 아무런 대가가 없는 교황과의 만남, 로마의 주교인 교황과 이야기하기 위한 만남이다”라고 못을 박았다.

  


[필진정보]
끌로셰 : 언어의 문제로 인해 관심을 받지 못 하는 글 혹은 그러한 글들이 전달하려는 문제의식을 발굴하고자 한다. "다른 언어는 다른 사고의 틀을 내포합니다. 그리고 사회 현상 혹은, 문제는 주조에 쓰이는 재료들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식, 문제제기라고 하는 것은 같은 분야,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 논점과 관점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 사설들을 통해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정보 속에 담긴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는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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