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탄핵안 가결… “탄핵은 끝이 아닌 시작”
  • 곽찬 / 문미정
  • 등록 2016-12-09 20:46:34
  • 수정 2016-12-12 10:16:26

기사수정


▲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찬성 234명으로 가결됐다. 국회 밖에서 탄핵 촉구 집회를 하던 시민들은 이 소식을 듣고 기뻐했다. ⓒ 곽찬


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찬성 234명, 반대 56명, 기권 2명, 무효 7명으로 가결됐다. 이로써 탄핵심판의 칼자루는 헌법재판소로 넘어갔고 헌법재판소는 이날 “최대한 신속하고 정확하게 심판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에 이어 표결 당일인 오늘(9일) 오전부터 국회의사당 정문을 중심으로 탄핵촉구 집회를 열었던 시민들은 이 같은 소식을 듣고 환호성을 지르거나 춤을 추며 탄핵안 가결을 반겼다. 


특히 이날 평택시청에서부터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여의도 국회 앞까지 어렵게 도착한 전봉준투쟁단은 “2016년 12월 민중항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천주교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이 결과는 저절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민중의 피땀으로 이룬 결과다. 이제 민중이 역사의 주인공으로 등극하는 세상을 향해 힘차게 나아갈 것이다”라고 탄핵안 가결에 대한 짧은 논평을 냈다. 


▲ 시민들은 전날에 이어 오늘 오전부터 국회 앞에서 탄핵을 강하게 촉구했다. ⓒ 곽찬


▲ 시민들은 전날에 이어 오늘 오전부터 국회 앞에서 탄핵을 강하게 촉구했다. ⓒ 곽찬


의정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사무국장 박진균 씨는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위한 탄핵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잘못된 것을 바로 잡고자 하는 국민의 뜻이 모였다는 사실에서 더욱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국민의 뜻이 끝내 결실을 이룰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이후 진행되는 탄핵심판 절차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나타냈다.  


가톨릭네트워크 연대사업부장 정호근 씨는 “남녀노소, 성직자와 수도자, 평신도를 가리지 않고 참여한 촛불 민심의 승리다. 암울했던 9년여의 세월을 겪으며 몸소 체험한 민주주의의 결과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보수적 성향의 헌법재판관들에게 지속적으로 박근혜 탄핵 인용을 강제해 내야하고 민주정부 수립을 위해 국민들은 더욱 강력한 결속을 다져나가야 한다. 또, 평신도들이 앞장서서 여전히 침묵하고 있는 두 추기경이 하느님 정의의 편에 다시 설 수 있도록 촉구해야 할 것이다”라며 탄핵안 표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한편,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10일 오후 6시 광화문광장에서의 본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즉각 퇴진’과 ‘적폐 청산’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채 당리당략에 따라 움직이고, 박근혜 정권 퇴진운동의 성과를 자신의 정치적 성과물로 전유하려는 어떠한 움직임도 용납할 수 없음을 명백히 밝힌다”면서 정치권에 경고했다. 



TAG
키워드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스펠툰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