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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철) 붓과 시편 : 閏 / 윤 / 윤달. 윤년. 정통이 아닌 임금의 자리
  • 김유철
  • 등록 2016-06-21 10:01:49
  • 수정 2016-07-05 10: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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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閏 / 윤달. 윤년. 정통이 아닌 임금의 자리



윤일, 윤달, 윤년. 늘 그런 보이지 않는 시간의 개념들이 낯설었다. 왜 그런 사잇길 같은 시간이 있어야 하는지 과학적 설명 앞에서도 헷갈렸다. 그래도 그런 윤閏의 도움이 -당연히- 있어야 시간은 ‘정통이 아닌 임금의 자리’ 마저 제자리를 찾는 듯 했다. 시간은 늘 공간을 드나들었지만 두 정체성의 만남은 -당연히- 지금여기였다.



태정태세문단세



그렇게 시작했다

예성연중인명선

그렇게 이어갔다

광인효현숙경영

그렇게 더 이어갔다

정순헌철고순종

그렇게 종쳤다


이이이 

윤 

박박박박박 

최전노김김노이박

그렇게 새벽 종 치고 있다


이천십육년 윤년이다






[필진정보]
김유철 (스테파노) : 한국작가회의 시인. '삶·예술연구소' 대표이며 천주교 마산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집행위원장이다. 저서로는 시집 <천개의 바람> <그대였나요>, 포토포엠에세이 <그림자숨소리>, 연구서 <깨물지 못한 혀> <한 권으로 엮은 예수의 말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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