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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주일 기념 심포지움 - "고용주 입장으로 변해가는 교회 안타깝다."
  • 이완규 기자
  • 등록 2015-05-04 12:16:03
  • 수정 2015-05-04 13: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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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주일) 인천 가톨릭회관 5층 대강당에서 2015 인천교구 노동자주일 기념 심포지엄이 '강화 심도직물 사건의 역사적 기억과 미래의 노동사목'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가톨릭 서울, 인천, 부산교구 노동사목 신부와 200여 명의 청중이 함께 한 이날 심포지엄에는 196511월부터 682월까지 29개월 걸쳐 진행된 강화 심도직물 노동자 탄압 사건과 가톨릭 노동운동의 관계를 조명했다.


당시 회사측의 노동자 탄압에 맞서 열 손가락을 베어 혈서를 쓰며 투쟁했던 한청자(루시아)씨 등 당시 심도직물 노동자들도 나와 당시의 생생한 증언도 있었다.


심포지엄 첫 발제자로 나선 한상옥 부위원장(인천교구 노동사목위원회)은 강화도 심도직물 노조 사건이 한국 가톨릭 노동운동의 기원으로, 60년 대 노동운동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사건이었고 이 사건은 70년대 가톨릭 노동운동을 잉태하는 계기가 되었다."라며, 가톨릭교회 역시 이 사건을 통해 교회의 사회적 역할이 무엇인가를 보여 줌으로써 교회의 '시대정신'을 실현했다고 평가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최근 문제가 된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노조위원장에 대한 집단괴롭힘에 대하여 가톨릭이 운영하는 병원에서조차 이런 노동자 탄압 일어나고 있다며, “가톨릭 노동사목이 이런 일을 시작으로 우리 안에 개혁과 교회의 쇄신에 앞장 서 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답변에 나선 장동훈신부(인천가톨릭대학교)질문하는 걸 들으면서 참담했고 비참하게 느꼈다.”, “고용주 입장으로 변해가는 교회의 모습이 안타깝다, "교회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에게는 일개 신부의 자격이지만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노동 사목은 현장과 교회의 중간에 끼어 있는데, 현장의 목소리들을 들어 올려 교회의 목소리로 만드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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