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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일주교, 정부를 강하게 비판
  • 편집장
  • 등록 2015-04-18 09:49:35
  • 수정 2015-04-24 18: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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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는 16일 제주 성이시돌목장 삼위일체대성당에서 집전한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미사 강론에서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였다.


강주교는 세월호 참사에 관한 여러 의혹을 자세히 언급하면서 그 의혹 중 아무 것도 밝혀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세월호의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를 기억하고 묻고 밝히려 노력해야 진실 규명에 다가설 수 있다”고 강주교는 덧붙였다.


세월호 시행령은 진상규명을 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의지로 해석한 강주교는 돈 보상 이야기로 유가족을 인격모독하고 국민여론을 오도하고 있는 정부를 비난하였다.


이제 그만하면 되지 않나, 광화문에서 노숙하는 유가족과 시민단체를 불편하게 느끼는 사람은 강도를 만나 쓰러진 이웃을 지나치는 사제와 다를 바 없다고 지적하였다. 국가기관이 세월호를 잊고 덮자는 것은 종기의 뿌리를 도려내지 않고 붕대만 감는 격이라고 강우일 주교는 말하였다.


그런 식으로 하면 세월호보다 더 큰 재앙이 찾아올 것이라고 강주교는 경고하였다. “우리는 의혹과 고통에 침묵하지 말고, 살아 있는 증언을 하도록 초대받고 있다.”고 강우일 주교는 강론을 끝맺었다.


강우일 주교는 한국 주교들 중 가장 강하고 일관되게 강정 문제 등 사회문제에 비판적 입장을 적극적으로 밝혀왔다.


사회문제에 침묵하거나 정부 편을 드는 주교가 많은 한국 주교단에서 강우일 주교의 예외적인 행보는 많은 국민들과 천주교 신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강우일 주교를 ‘한국의 로메로’라고 나는 주저없이 표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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