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사 부인·신학자의 아내·사제의 어머니, 저는 전순란입니다
- “눈 녹을 적 수선화처럼 노란 옷을 입고 나타나 첫눈에 반하게 만들었던 처녀는 자기의 결혼을 한 주일 앞두고 집을 뛰쳐나와 내게로 왔다. 서로 많은 것을 ...
- 2019-08-23
-
- ‘지리산휴천재일기’ 3650 꼭지
- 2019년 8월 18일 일요일, 맑음시우가 껍질을 벗고 사라진 매미를 찾는다. “할머니 매미는 옷을 벗고 어디로 갔을까요? 매미 우는 소리가 통 안 들려요.” “옷을...
- 2019-08-19
-
- 사소한 시비라도 분별있게 가리는 여인들의 지혜
- 2019년 8월 15일 목요일, 흐림어젯밤 여수에서 온 생선회가 내 위장에서 사고를 쳤다. 대부분이 멀쩡한데 어쩌다 재수 없는 사람은 한 조각의 회에 심한 바이러...
- 2019-08-16
-
- “지가 혼자 일을 다함시로 냄편만 살아있으믄 업고 다니겄다 해싸”
- 2019년 8월 13일 화요일, 맑음 밤늦도록 책을 읽었다는 핑계로 아침잠을 더 자려는데 2층 서재 뒷문 계단에서 드물댁이 날 부른다. 아침 일곱 신데 해가 왕산 위 ...
- 2019-08-14
-
- 엄마가 평생 사랑을 고백한 첫 남자
- 2019년 8월 7일 수요일, 맑다 흐리다.비 내리는 날 이사를 해 본 사람은 안다, 커다란 집이라도 사서 살림을 늘여간다면야 그 구질스러움을 참을 수도 있겠지만, ...
- 2019-08-09
-
- 왜 서양에서 저 사람들을 ‘경제인(經濟人)’으로 부르지 않고 ‘경제동물(經濟動物)’로 하시하는지…
- 2019년 8월 6일 화요일, 맑음건너편집이 팔렸는지 한 달 가까이 리모델링 공사를 하고 있다. 이 지역 개인주택들이 60년대와 70년대에 지은 집들이어서 약간의 평...
- 2019-08-07
-
- ‘인공시대’를 겪어 밥 한 끼의 가치를 아는 사람의 마음
- 2019년 8월 1일 목요일, 흐림달력은 어느새 8월로 넘어왔다. 한 해의 3분의 2가 지났다. 보스코 인생은 시속 80, 내 인생은 시속 70으로 굴러내린다. 오전에 평화방...
- 2019-08-02
-
- ‘까도, 내가 깐다!?’
- 2019년 7월 28일 일요일, 비창문을 두드려 대는 빗소리에 밤새 잠이 설었다. 오늘은 주일이니 저 꼬맹이들을 앞세우고 성당엘 가려면 내가 더 바쁘다. ‘빨리 먹...
- 2019-07-29
-
- “아빠! 미사 중에 웬 잔소리가 그리 많으셔요?”
- 2019년 7월 21일 일요일, 흐림시우와 시아가 앞서거니 뒷서거니 마을길을 달려 내려간다. 성당 가는 길이 즐거워서라기보다 아이들이 가는 길은 직선이 없다. 그...
- 2019-07-24
-
- 물까치떼의 인간 공략?
- 2019년 7월 18일 목요일 흐림어제 밤에도 비가 내렸다. 초봄에 심은 오이가 병이 들었는지 누런 잎에 오이 끝이 휘어지고 달린 오이도 누렇게 말라 떨어져 버리...
- 2019-07-19
-
- 하느님을 지렛대로 움직여 겨레의 마음과 정치판도를 올바로 잡아가는 사제단
- 2019년 7월 16일 화요일, 맑음보스코의 오죽(烏竹) 사랑은 대단하다. 휴천재를 짓자마자 토마스가 산죽(山竹) 몇 그루를 뒤꼍에 심었는데, 그때는 많은 걱정이 앞...
- 2019-07-17
-
- ‘내가 행복하다 여겨질 땐 주변도 한번 둘러보라!’
- 2019년 7월 11일 목요일, 흐림보스코의 생일. 1942년생이니 만 77세. 본인 말로는 참 오래 살았고 지금 죽는다 해도 기쁘게 그분께로 발걸음을 옮길 수 있을 것 같...
- 2019-07-12
-
- 아베의 무역전쟁이 우리 탓이라고?
- 2019년 7월 2일 화요일, 맑음모처럼 하루를 뒹굴며 코엘료의 소설을 읽었다. 긴장을 풀고 쉰다는 게 주목적이었는데, 어제 차를 몰며 틀어놓은 에어컨 바람에 냉...
- 2019-07-05
-
- ‘모든 영광일랑 북미에 돌리고 우리에겐 평화만!’
- 2019년 6월 30일 일요일, 맑음내 친구 실비아가 살고 있는 동네가 바로 원주였고 그곳에서 그 친구의 남편이 자동차운전학원과 골프연습장을 했다. 그러던 어느 ...
- 2019-07-01
-
- 우리 마음은 아직도 ‘한국동란 피난길’
- 2019년 6월 25일 화요일 맑음“여보, 내일부터 장마가 온다는데 어제 못다 캔 감자는 어쩌죠?” 간단하게 요기하고 새벽에 아예 감자를 캐자는 그의 의견. ‘성...
- 2019-06-26
-
- ‘죽음은 우리가 태어나는 순간 씨앗으로 심겨져 자란다’
- 2019년 6월 20일 목요일, 맑음어제 19일. ‘남편이 탄 비행기(루프탄자)가 갑자기 중국이 자기나라 영공으로 못 지나가게 하는 바람에 출발도 연발을 거듭하다가 ...
- 2019-06-21
-
- ‘죽 쑤어서 개 주는’ 꼴 더는 없어야
- 2019년 6월 17일 월요일, 맑음며칠 전부터 오리털 이불이 너무 덥다. 남들이 말하기를 오리털은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천연 온도조절 용품이라고 여...
- 2019-06-19
-
- 두분이 부창부수(夫唱婦隨)와 부창부수(婦唱夫隨)를 번갈아 멋있게 살고 가셨다
- 2019년 6월 11일 화요일, 흐리다 오후 늦게 개다이희호 여사님이 돌아가셨다. 언제나 곧고 청초한 대나무처럼 반듯하셨던 날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떠날 때까...
- 2019-06-12
-
- ‘교황이 만일 북한을 방문하면 성당 안 나오겠다’ 큰소리치는 신도들
- 2019년 6월 4일 화요일, 맑음날이 밝으면 몇 시인가 시계도 안 보고 옷 먼저 입는다. 사물이 보이는 시간이니 밭에서든 마당에서든 할 일은 늘 충분하다. 보스코...
- 2019-06-05
-
- 담장은 남이 넘보지 못하지만 자기도 그 안에 갇히는 장벽
- 2019년 5월 30일 목요일, 맑음아침기도를 하자는데 그가 은근한 목소리로 창밖을 내다보며 '여보, 왔어!‘ 란다. 주어가 없이 한마디 동사로 표현해도 알아듣는 ...
- 2019-05-31
- 가스펠툰더보기
-
-
[가스펠:툰]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2025년 12월 07일 (대림 제2주일)제1독서 (이사야서 11,1-10)그날 이사이의 그루터기에서 햇순이 돋아나고 그 뿌리에서 새싹이 움트리라. 그 위에 주님의 영이 머무르리니 지혜와 슬기의 영, 경륜과 용맹의 영, 지식의 영과 주님을 경외함이다. 그는 주님을 경외함으로 흐뭇해하리라. 그는 자기 눈에 보이는 대로 판결하지 않고 자기 귀에 들리는 ..
-
[가스펠:툰] "대낮에 행동하듯이, 품위 있게 살아갑시다"
2025년 11월 30일 (대림1주일)제1독서 (이사야서 2,1-5)아모츠의 아들 이사야가 유다와 예루살렘에 관하여 환시로 받은 말씀.세월이 흐른 뒤에 이러한 일이 이루어지리라. 주님의 집이 서 있는 산은 모든 산들 위에 굳게 세워지고 언덕들보다 높이 솟아오르리라. 모든 민족들이 그리로 밀려들고 수많은 백성들이 모여 오면서 말하리라.“자, 주님.
-
[가스펠:툰]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
2025년 11월 23일 주일 :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성서주간)제1독서 (사무엘기 하권 5,1-3)그 무렵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가 헤브론에 있는 다윗에게 몰려가서 말하였다.“우리는 임금님의 골육입니다. 전에 사울이 우리의 임금이었을 때에도, 이스라엘을 거느리고 출전하신 이는 임금님이셨습니다. 또한 주님께서는 ...
-
[가스펠:툰] "너희는 속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2025년 11월 16일 주일 : 연중 제33주일(세계 가난한 이의 날)제1독서 (말라키 예언서 3,19-20ㄴ)보라, 화덕처럼 불붙는 날이 온다. 거만한 자들과 악을 저지르는 자들은 모두 검불이 되리니 다가오는 그날이 그들을 불살라 버리리라.─ 만군의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그날은 그들에게 뿌리도 가지도 남겨 두지 않으리라. 그러나 나의 이름을 경외.
-
[가스펠:툰] "여러분이 바로 하느님의 성전입니다"
제1독서 (에제키엘 예언서 47,1-2.8-9.12)그 무렵 천사가 나를 데리고 주님의 집 어귀로 돌아갔다. 이 주님의 집 정면은 동쪽으로 나 있었는데, 주님의 집 문지방 밑에서 물이 솟아 동쪽으로 흐르고 있었다. 그 물은 주님의 집 오른쪽 밑에서, 제단 남쪽으로 흘러내려 갔다.그는 또 나를 데리고 북쪽 대문으로 나가서, 밖을 돌아 동쪽 대문 밖으로 .
-
[가스펠:툰]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2025년 11월 2일 주일 :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 - 첫째 미사제1독서 (욥기 19,1.23-27ㄴ)욥이 말을 받았다.“아, 제발 누가 나의 이야기를 적어 두었으면! 제발 누가 비석에다 기록해 주었으면! 철필과 납으로 바위에다 영원히 새겨 주었으면! 그러나 나는 알고 있다네, 나의 구원자께서 살아 계심을. 그분께서는 마침내 먼지 위에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