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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할 수 없을 때는 이해할 수 있는 것까지만 받아들이기로
- 2019년 3월 19일 화요일, 맑음‘휴천재’엔 내일 저녁에 비가 내린다는 예보인데, 서울 ‘빵기네집’엔 비 온다는 소식이 없어 내가 내려가고 없으면 누가 쟤들...
- 2019-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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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민들레 꽃씨가 바람에 날려’
- 2019년 3월 13일 수요일, 맑음전깃줄 사이로 물까치가 날아가는데 깃털이 빠져 날리나 싶어 자세히 살펴보니 하얀 눈송이다. 새 지나간 자리는 깃털로, 벚나무 ...
- 2019-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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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진 게 없으니 놓고 가는 것도 훨씬 홀가분했겠지
- 2019년 3월 11일 월요일, 맑음밝은 햇살이 ‘큰할메방’ 깊숙이까지 들어와 북쪽 한구석에 걸린 사진 한 장, 그분이 한국에 왔던 20대 후반의 사진을 보여준다. ...
- 2019-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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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스승 문동환 박사님, 사랑하는 여인을 두고 어떻게…
- 2019년 3월 10일 일요일, 비새소리 대신에 그 자리를 빗소리가 채운다. ‘비 오는 날이면 새들은 무얼 하나?’ 젖은 날개로 날아오르지도 못하고 나뭇가지에 하...
- 2019-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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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픈 심장 갖고 태어날 아기나, 70년 넘게 쓰고 아픈 심장이나
- 2019년 3월 6일 수요일, 맑음정말 이상하다. 하늘이 보이고 뭉게구름이 나뭇가지에 걸린 모습이 꿈속에서나 동화속의 한 장면 같다. 짙은 초미세먼지로 아침에 ...
- 2019-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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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세상에서도 혼령들에게서 연대서명을 받아 하느님께…
- 2019년 3월 4일 월요일, 앞산이 안 보일만큼 뿌연 미세먼지빨래를 해서 속옷은 집안에 널었지만, 한참 고민을 하다가 이불은 바깥 테라스 난간에 널며 앞산 인수...
- 2019-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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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사제나 딸수녀의 뒷바라지로는 기도밖에…
- 2019년 3월 3일 일요일, 맑음살레시오 한국관구 제5대 관구장 최원철 신부님 취임식과 양승국 신부님 이임식 미사가 11시에 있어 주일미사도 드리고 축하도 해드...
- 2019-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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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남은 자들의 가슴엔 아직도…”
- 2019년 2월 26일 화요일, 맑음사랑하는 친구가 아침 일찍 정태춘의 ‘5.18’ 노래를 보내왔다. 요즘 딴나라당 인간들이 5.18을 놓고 얼마나 정신 나간 소리를 하는...
- 2019-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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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곧 죽을 목숨이면서도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을…’
- 2019년 2월 23일 토요일, 맑음휴천재엔 세 곳에 꽃이 있다. 제일 예쁘고 실한 꽃은 뽑혀서 2층 마룻방 창가를 차지하고서 주인의 사랑과 감탄을 받으며 맘껏 뽐낸...
- 2019-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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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인생의 걸음마에서 작은 돌맹이도 치워주고…
- 2019년 2월 21일 목요일, 맑음열흘 가까이 열네 가지 검사가 끝나자 몸속에 남아있던 조사용 약물을 밀어내느라 그런지 보스코의 몸이 어지간히 지쳐있다. 초봄...
- 2019-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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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꽉 막힌 관을 뚫어주자 사막으로 피가 번지고
- 2019년 2월 14일 목요일, 맑음발렌타인데이. 발렌티노 성인은 3세기의 성인으로 군인이 절실히 필요한 때에 전쟁을 나가는 군인이 결혼으로 인해 군대에 소홀할 ...
- 2019-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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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다는 건 계절이 바뀌고 세월이 흘러 낡은 것을 밀어내는 일’
- 2019년 2월 12일 화요일, 맑음보스코의 관상동맥 중 제일 중요한 가운데 동맥이 꽉 막혔단다. ‘심장이 더 이상 깨끗할 수 없을 만큼 깨끗합니다’라는 답을 듣...
- 2019-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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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세상에 태어나게 한 부모님을 고소하고 싶어요’
- 2019년 2월 10일 일요일 흐림꼭 눈이 올 것 같은 날. ‘나를 세상에 태어나게 한 부모님을 고소하고 싶어요.’ ‘다시는 우리 부모가 아이들 낳지 못하게 해 주세...
- 2019-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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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천재일기] 몬타누스파, 그리고 여자 예언자들의 눈부신 활약
- 2019년 1월 28일 월요일, 맑음사람을 사귀는데도 긴 세월을 함께 하다보면 곰삭은 음식처럼 깊고 은은한 맛이 난다. 어떤 사람들과는 뜰에서 갓 뜯어온 푸성귀 ...
- 2019-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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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천재일기] 공소식구들 두부해먹기
- 2019년 1월 24일 목요일, 맑음공소식구들이 두부를 함께 해 먹기로 해서 모니카가 농사지은 콩을 내고, 가리점에 있는 비비안나네 집에 두부 만드는 기구가 있어...
- 2019-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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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천재일기] 사람들에게 첫 여행지는 평생을 두고 돌아가고 싶은 곳이기도…
- 2019년 1월 22일 화요일, 맑음윤병훈 신부님의 ‘네팔 기행문’을 페북에서 읽으며 불과 달포 전의 일인데 네팔에서의 열흘이 아득한 옛날의 일 같이 가물거리...
- 2019-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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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천재일기] 꽃씨를 땅에 묻는 예식
- 2019년 1월 15일 화요일, 흐림11시에 미루와 이사야가 휴천재에 왔다. 오늘 담양 ‘천주교공원묘원’ 살레시오 수도자 묘역에 영원히 쉬러 오는 신 신부님을 보...
- 2019-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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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천재일기] 하느님과 사람들에게 안 부끄러울 ‘맵시있는 삶을 살고 간…’
- 2019년 1월 13일 일요일, 맑다고 하기엔…1997~98년 우리 부부가 로마에서 안식년을 지낼 때 살레시안 신학생 셋이 함께 와서 공부를 하고 있었고 98년 봄엔 셋이서...
- 2019-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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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천재일기] 남해에서 기해년 해맞이
- 2019년 기해년(己亥年) 1월 1일 화요일, 맑음어제 오후 4시쯤 단선생 치과에서 이를 빼고는 아직 마취가 안 풀린 어눌한 말투로 이가 아파 정신이 없어 서울집에...
- 2019-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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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천재일기] 은총과 섭리의 손길은 늘 그저 놀라울 뿐…
- 2018년 12월 25일 화요일, 맑음‘꿈속에나 보는 화이트크리스마스’ 제일 먼저 작은아들의 축하전화를 받았다. 본당에 가서 전야미사를 공동집전하고 새벽까지 ...
- 2018-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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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펠:툰]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2025년 12월 07일 (대림 제2주일)제1독서 (이사야서 11,1-10)그날 이사이의 그루터기에서 햇순이 돋아나고 그 뿌리에서 새싹이 움트리라. 그 위에 주님의 영이 머무르리니 지혜와 슬기의 영, 경륜과 용맹의 영, 지식의 영과 주님을 경외함이다. 그는 주님을 경외함으로 흐뭇해하리라. 그는 자기 눈에 보이는 대로 판결하지 않고 자기 귀에 들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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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펠:툰] "대낮에 행동하듯이, 품위 있게 살아갑시다"
2025년 11월 30일 (대림1주일)제1독서 (이사야서 2,1-5)아모츠의 아들 이사야가 유다와 예루살렘에 관하여 환시로 받은 말씀.세월이 흐른 뒤에 이러한 일이 이루어지리라. 주님의 집이 서 있는 산은 모든 산들 위에 굳게 세워지고 언덕들보다 높이 솟아오르리라. 모든 민족들이 그리로 밀려들고 수많은 백성들이 모여 오면서 말하리라.“자,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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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펠:툰]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
2025년 11월 23일 주일 :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성서주간)제1독서 (사무엘기 하권 5,1-3)그 무렵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가 헤브론에 있는 다윗에게 몰려가서 말하였다.“우리는 임금님의 골육입니다. 전에 사울이 우리의 임금이었을 때에도, 이스라엘을 거느리고 출전하신 이는 임금님이셨습니다. 또한 주님께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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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펠:툰] "너희는 속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2025년 11월 16일 주일 : 연중 제33주일(세계 가난한 이의 날)제1독서 (말라키 예언서 3,19-20ㄴ)보라, 화덕처럼 불붙는 날이 온다. 거만한 자들과 악을 저지르는 자들은 모두 검불이 되리니 다가오는 그날이 그들을 불살라 버리리라.─ 만군의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그날은 그들에게 뿌리도 가지도 남겨 두지 않으리라. 그러나 나의 이름을 경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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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펠:툰] "여러분이 바로 하느님의 성전입니다"
제1독서 (에제키엘 예언서 47,1-2.8-9.12)그 무렵 천사가 나를 데리고 주님의 집 어귀로 돌아갔다. 이 주님의 집 정면은 동쪽으로 나 있었는데, 주님의 집 문지방 밑에서 물이 솟아 동쪽으로 흐르고 있었다. 그 물은 주님의 집 오른쪽 밑에서, 제단 남쪽으로 흘러내려 갔다.그는 또 나를 데리고 북쪽 대문으로 나가서, 밖을 돌아 동쪽 대문 밖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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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펠:툰]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2025년 11월 2일 주일 :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 - 첫째 미사제1독서 (욥기 19,1.23-27ㄴ)욥이 말을 받았다.“아, 제발 누가 나의 이야기를 적어 두었으면! 제발 누가 비석에다 기록해 주었으면! 철필과 납으로 바위에다 영원히 새겨 주었으면! 그러나 나는 알고 있다네, 나의 구원자께서 살아 계심을. 그분께서는 마침내 먼지 위에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