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천주교 사제단 시국미사, “윤석열이 퇴진하는 날까지 계속 될 것” 전국 돌고 서울서 17번째 시국미사…휴식기 가진 후 2차 시국미사 돌입 문미정 2023-08-17 17:12:00
  • 폰트 키우기
  • 폰트 줄이기



14일 서울 세종대로에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하 사제단)의 월요시국미사가 봉헌됐다.  


사제단 비상대책위원장 송년홍 신부는 “내일은 광복 78주년”이라고 강조하며 “윤석열 정권은 일본 편에 서서 우리나라 사람들을 설득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하고 있다. 일본의 사과를 요구했던 때를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년홍 신부는 “역사는 앞으로 나아간다고 한다. 반복되는 것처럼 보여도 앞으로 발전한다”며 “지금 이 순간을 기억하기 위해 투쟁하는 우리가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그 투쟁은 역사의 잘못된 기억을 막기 위한 싸움”이며, “역사의 기억은 우리를 살아움직이게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국기도회는 오늘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끝나서도 안되고 끝낼 수도 없다. 윤석열이 퇴진하는 그날까지 우리의 시국기도회는 계속 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미사 중에는 연대발언도 이어졌다. 윤창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우리 사회는 권력에 빼앗겼던 말과 글을 되찾는 싸움을 해왔다”며 “그것이 민주화운동이고 그것이 국민을 지키는 운동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말과 글이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던지며 말과 글은 ‘언론’이라고 말했다. 박정희 군사독재, 5.18광주민주화운동 등 권력에 의해 통제 당하고 장악됐던 언론은 시민을 폭도로 묘사했고 지금도 몇몇은 북한군 침투라는 가당치 않은 소리를 쏟아낸다고 꼬집었다. 


권력이 말과 글을 통제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독재를 통해 국민의 삶과, 평화, 민생을 도둑질하기 위해서다. 도둑놈이 도둑질할 때 가장 먼저 하는 것은 집 지키는 개를 잡는 일이다. 언론은 우리 사회의, 권력에 대한 감시견이다.


윤창현 위원장은 “지금 윤석열 정권이 공영방송들을 장악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다”며 방송통신위원장 후보 이동관이란 인물은 이명박 정권 시절에 국가정보원을 동원해서 공영방송을 탄압하고 인사 내부까지 개입했던 증거들이 차고 넘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다시 말과 글을 뺏기면 우리 언론노동자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목숨이 위태로워지고 우리 아들딸들의 목숨이 경각에 달릴 것이 자명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18일에 이동관 후보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언론노동자들은 이동관 반대와 방통위 해체를 외칠 것이라고 했다. 저녁에는 촛불집회가 예정되어있다면서 “함께 힘을 모아주시면 윤석열 정권이 꿈꾸는 방송장악을 깨부술 수 있다”고 했다.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은, 오는 14일이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라며, “김학순의 용기를 계승하고 역사를 기억할 책임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그러나 역사 정의는 미완의 과제로 남아있다”고 짚었다. 


반민족, 반인권, 반평화 인사들이 권력의 핵심들에 위치해 시민들을 반국가세력으로 몰아 탄압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역사는 퇴행하고 정의는 흔들리며 평화는 멀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피해 생존자들은 한분 두분 우리 곁을 떠나고 있다. 슬프고 참담한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럼에도 김학순의 목소리를 듣고 용기를 목도하고 영혼을 기억하는 우리는 가해자가 수치심을 느끼는 세상, 소수자와 약자의 권리가 보장받는 세상, 여성 인권이 존중받는 세상, 전쟁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계속 행동하자”고 강조했다. 


지난 4월 10일 서울광장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매주 월요일에 시국미사가 봉헌됐다. 오늘로 17차례 열린 시국미사는 1차 여정을 마치고, 재정비 시간을 가진 후 2차 시국미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TAG
관련기사

주소를 선택 후 복사하여 사용하세요.

뒤로가기 새로고침 홈으로가기 링크복사 앞으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