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이하 기사연)이 ‘2022 주요 사회 현안에 대한 개신교인 인식조사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의 평등의식’을 주제로 다뤘다.
기사연은 “우리 사회 여러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개신교인 및 비개신교인의 인식을 조사하여 비교하고, 각 특성별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 개신교인이 비개신교인 대비 평등에 관한 인식과 성향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를 분석하고 개신교인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는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개신교인·비개신교인 정치성향 : 중도 비율 높아
‘이념적 진보-보수’와 ‘문화적 진보-보수’를 기준으로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의 정치성향을 측정했다. 그 결과 주관적 정치성향은 개신교인은 ‘보수’ 27.0%, ‘중도’ 44.8%, ‘진보’ 28.2%, 비개신교인은 ‘보수’ 24.3%, ‘중도’ 44.7%, ‘진보’ 31.0%로 나타났다.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 간에 큰 차이는 없으며 중도 비율이 높았다.
개신교인은 비개신교인과 비교했을 때 이념적 보수나 진보의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문화적 성향에서 좀 더 권위적인 성향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개신교인 중 보수-권위적 유형은 47.6%이며, 진보-권위적 유형은 28.7%이다.
‘개신교 교회가 차별·혐오를 부추긴다’는 물음 : 비개신교인 62.2% ‘그렇다’, 개신교인 47.0%, ‘그렇지 않다’
기사연은 “사회 구성원 대다수가 심각한 불평등을 체감”하고 있으며 “심지어 근대가 극복한 봉건적 신분제가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자본의 불평등에 따른 ‘새로운 신분제’로 귀환하고 있다는 인식마저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정치가 모든 계층, 모든 사람의 목소리를 평등하게 대변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해,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 모두 80% 이상이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오늘의 한국사회는 새로운 신분제 사회’라는 주장 : 개신교인 67.8%, 비개신교인 69.0%가 ‘그렇다’
새로운 신분제를 초래하는 원인 :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개신교 46.2%, 비개신교인 48.3%) 가 가장 큰 원인
현재 자신의 경제적 삶의 수준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 중 절반 가까이(개신교인 46.7%, 비개신교인 47.3%) 자신이 ‘하층’에 속한다고 답했다. 이는 “한국인의 삶에 드리워진 집단적 불안, 물질주의, 경쟁주의 등의 그늘을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오늘의 한국사회는 새로운 신분제 사회’라는 주장에 대한 생각을 물었을 때, 개신교인 67.8%, 비개신교인 69.0%가 ‘그렇다’고 답했다. 또한 새로운 신분제를 초래하는 원인으로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개신교 46.2%, 비개신교인 48.3%)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불평등한 정치·사회 구조’가 그 뒤를 이었다.
차별과 혐오 관련 인식을 살펴보면,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 70% 이상이 우리 사회에서 특정 집단에 대한 차별과 혐오 문제가 ‘심각하다’고 봤다. 개신교 교회가 차별과 혐오를 부추기고 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개신교인 47.0%는 ‘그렇지 않다’, 비개신교인 62.2%는 ‘그렇다’라고 답해 두 집단 간의 차이가 드러났다.
사회적 참사 관련 인식에서는, 이태원 참사 이후 국가와 정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충실히 보호하고 있는지를 물었는데 응답자 10명 중 6명 가까이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으며 정부에 대한 불신이 종교 유무에 상관없이 매우 높다는 것이 드러났다.
정치 성향별로 살펴봤을 때, ‘그렇지 않다’고 답한 보수 성향 응답자들은 39.6%, 진보 성향 응답자들은 81.6%로 드러나 정치 성향에 따라 정부에 대한 옹호와 비판이 크게 갈린다.
해당 설문조사는 2022년 11월 15일부터 24일까지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 각각 1,000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온라인패널을 활용한 온라인 설문 방식을 사용했다. 표본추출은 각각 지역/성/연령별 비례 할당하였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이다. 조사기관은 ㈜지앤컴리서치다.
‘2022 개신교인 인식조사’ 연구 결과 발표 ②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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