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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드 참석한 수녀, “여성도 투표할 수 있어야” 브리핑서 ‘여성에 동등한 대우 필요하다’ 강조 끌로셰 2019-10-15 14:5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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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르기트 바일러 수녀가 시노드 브리핑에서 시노드에 참석한 여성 수도자들도 투표권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출처=CNS/Paul Haring)


지난 11일, 시노드 브리핑에 참석한 여성 수도자이면서 신학자인 비르기트 바일러(Birgit Weiler) 수녀가 시노드에 참여하는 여성 수도자들도 의사결정권, 즉 투표권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노드에서는 시노드의 결과물을 최종적으로 결정하기 전에 최종문건의 각 문단 또는 항목별로 투표를 거친다. 이때 투표권을 갖는 이들은 시노드에 교부로서 참석하는 주교와 고위성직자들이다. 


남자장상수도회측에는 시노드에서 투표할 수 있는 수도자들을 선출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반면, 여자장상수도회에는 아직까지 이러한 권한이 주어진 적이 없다.


이번 아마존 시노드에는 185명이 참석하며 이 중 114명이 주교다. 남성 수도회 출신 수사 또는 장상들은 투표권을 가진 교부로서 참여할 수 있다. 하지만 투표권을 가진 185명 중에 여성은 없다. 


이러한 현실에 대해 독일 출신의 비르기트 바일러 수녀는 11일 시노드 브리핑 자리에서 여성 수도자들 또는 여성들이 시노드에서 투표를 할 수 있게 허용함으로써 “교회가 신앙을 나누고, 식별에 함께 참여하는 형제자매의 공동체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일러 수녀는 “신앙을 나누거나, 함께 식별하는 과정에 온전히 참여했다고 할 때, 투표라는 것은 시노드의 의사결정 과정에 온전히 참여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대한 자연스러운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바일러 수녀는 “교회 생활에 온전히 참여한다는 말은 여성에게 교회 안에서 더 많은 지도자 역할을 부여한다는 의미를 포함한다”며 “(지도자 역할을 하기 위해) 반드시 서품을 받을 필요가 없는 다양한 분야들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성 평신도와 수도자 모두가 이러한 중책을 맡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일러 수녀는 시노드에 참석한 교부들에 대해 “우리를 여성으로서 이해해주고 우리의 우려를 이해해주는 많은 이들이 있다”며 논의과정이 수평적이고 자유롭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⑴ 시노드 : 교리, 규율, 전례 등의 문제를 토의해 결정하고자 여는 교회의 대의원 회의. 현재는 참석자들이 의결권을 갖지 않는 공청회적 성격의 교구 회의나 여러 규모의 주교회의, 또는 교황이 소집하는 전세계 주교들의 대의원회의를 가리킨다. (천주교용어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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