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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서도 궁금했던 일 (김유철) 시시한 이야기8 : 여의도에 엑스맨이 있다. 김유철 2019-07-23 11:4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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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맨 출몰 장소 ⓒ 가톨릭프레스 자료사진


자백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조정이란 곳에서

어떤 논쟁들을 하였는지

알면서도 궁금했다


강화도 조약이후

의정부 대신들이

어떤 꼼수들을 부렸는지

알면서도 궁금했다


지금 여의도에서 

누가 무슨 말들을 하고 있는지

알면서도 궁금했던 것을

생방송으로 듣고 보고 있다


정치가 생물이 아니라

역사가 생물이 되어

누가 이완용인 줄

백주대낮에 스스로 자백하고 있다



[필진정보]
김유철(스테파노) : 시인. 천주교 마산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집행위원장. <삶예술연구소>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여러 매체에 글을 쓰고 있다. 한국작가회의, 민예총, 민언련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시집 <천개의 바람> <그대였나요>, 포토포엠에세이 <그림자숨소리>, 연구서 <깨물지 못한 혀> <한 권으로 엮은 예수의 말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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