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한 이야기>를 새롭게 엽니다.
눈으로 보는 시(視)
마음으로 쓰는 시(詩)
시대와 만나는 시(時)
하늘을 섬기는 시(侍)
여러 의미가 중첩된 <시시한 이야기>를 한동안 풀어내려 합니다. 많이 소유하고, 많이 배운 이들이 거짓으로 살 때, 깨지고 못난 민중들 안에서 살던 예수가 시시한 이야기로 하느님나라를 만나게 했던 걸 잊지 않습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만일 너희를 인도하는 자들이 너희에게, ‘보라, 그 나라는 하늘에 있다.’고 말한다면 그렇다면 공중의 새들이 너희보다 앞설 것이다. 만일 그들이 너희에게, ‘그 나라는 바다속에 있다.’고 말한다면 그렇다면 물고기들이 너희보다 앞설 것이다. 그러나 그 나라는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바깥에 있다.’ (도마복음서 3항, 류시화역)
예수의 시시함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두손모음

이천년 묵은 북새통
예수가 하느님인지 아닌지 다툰다
예수와 관계없이 살았던 사람들이 더 난리다
하느님 없이도 하느님 마냥 살았던 사람들이 더 더 소동피운다
“네 눈에 지금 보이는 것이 하 ‧ 느 ‧ 님”이라고 또박또박 알려줘도
예수가 하느님인지 아닌지를
현상금 걸고 풀고 전지전능 권위로서 풀고
푸닥거리에 지치면 재판으로 푼다
- TA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