服 / 복 / 옷 衣 / 의 / 옷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마라. 목숨이 음식보다 소중하고 몸이 옷보다 소중하지 않으냐? 하늘의 새들을 눈여겨보아라. 들에 핀 나리꽃들이 어떻게 자라는지 지켜보아라.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마태 6.25~34 발췌)
세상 걱정과 하느님의 나라
먹는 것 해결되고
입는 것과 잠잘 곳 해결되고
거기에 새끼들 걱정 없고
암이나 치매라는 유행병마저 걱정하지 않는다면
더 무슨 걱정이 있으랴 싶다가도
온통 백팔번뇌 속에 있는 화상을 거울 속에서 본다
예수선생이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내일 걱정은 내일이 할 것이다
그날 고생은 그날로 충분하다”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그 역시 대책 없는 시인이지만
어쩌랴 그가 시키는 대로 해야지 별 수 없다
세상걱정은 채우고 움켜잡는 것
하느님나라는 비우고 놓아버리는 것
그 사이
그 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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