稱 / 칭 / 일컫다. 부르다. 칭찬하다.
‘명가명비상명 名可名非常名’ 노자 1장에 나오는 말이다. “이름을 붙이면 이름이 곧 이름의 주인이 아니다”라는 헤아리기 어려운 말이기는 하나 세상 이치가 그러하다. 알맹이는 사라지고 이름값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고 있음은 예나 지금이나 매 한가지다. 인간의 어리석음이 유전되는 탓일까? 세상 모든 것은 가명 속에 살 뿐이다. 바닷물을 컵에 담으면 바닷물은 분명하지만 바다는 아니다. 그저 앞에 다가온 것을 온전히 품을 뿐이다.
꽃말
누가 그토록 새겨 넣은 것인가
꽃에게 주어진 수많은 이름들
이름 아닌 삶들
삶 아닌 의미들
의미 아닌 꽃말들
나도 너에게 꽃이고 싶다
끝내 꽃말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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