號 / 호 / 이름. 부르짖다. 큰소리로 울면서 한탄하다. 닭이 울다.
올해 1월 5일 천자문을 방편삼아 <붓과 시편>의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이제 대림1주일을 맞아 일단락을 지으려 합니다. ‘하늘’이라는 이름의 시로 시작해서 ‘닭이 울다’로 막을 내리니 이 모든 것을 주님 안에서 헤아리려 합니다. 예수께서 열어 보인 하느님나라가 우리의 마음으로 전해져 손끝, 발끝에서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불쌍히 미친 닭의 울음이 아니라 새벽을 밝히는 닭의 울음을 함께 듣습니다.
닭은 곳곳에서 운다
그대가 아니라고 말할 때
그대가 외면하고 돌아설 때
그대가 사랑하지 않을 때
닭은 곳곳에서 운다
한 번,
두 번,
세 번,
닭은 곳곳에서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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