來 / 래 / 오다. 장래. 부르다
5월 들어서자 큰바람이 불어왔다. 불러서 온 것이 아니라 아침 지나 한낮 오듯, 햇빛 다음에 달빛 나오듯 큰바람은 그렇게 불어왔다. 멀리 있는 장래든 머잖은 장래는 다 그런 것이리라. 정해지지 않는 듯 보이지만 약속 해 둔 것처럼, 빚진 것 없이 빚을 갚아야 하듯 그렇게 마주해야 하는 일이 휘~ 지나가는 것이 우리네 삶이다. 큰바람이 지나가면 잠잠해질 건가? 아니 더 큰 태풍.
오월, 큰바람이 묻다
세상에서 제일 아픈 게 뭘까?
생이별.
해봤어?
응.
미안해
아니, 그래서 오월은 ‘기다리는 달’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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