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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복) 삼위일체 대축일 독서・복음 묵상 주님께서 모세에게 당신이 ‘자비하고 너그러운 하느님, 분노에 더디고 자애와 진실이 충만한 하느님’이시라고 명백히 밝히신다. 모세는 돌판 두 개를 다듬어 가지고 하느님께 올라가고, 하느님께서는 그 돌판에 그르칠 수 없는 결정적인 계명들을 새겨 주신다. 이렇게 윤리의 흔들릴 수 없는 기초가 놓이고, 죄를 판정할 수 있는 기준이 생기고, 생명의 비밀이 드러난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 같은 법률 준수만을 차갑게 따지고 계시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자비와 용서를 무한히 베푸는 분이시다. 2017-06-09 김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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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복) 성령 강림 대축일 독서·복음 묵상 성령강림은 교회 안에서 끊임없이 반복되어 일어나는 사건이다. 세례와 성찬례가 행해지는 그때마다 새로이 성령께서 강림하시는 것이다. 이때 세례와 성찬례는 단순한 예식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불의와 미움을 버리고 정의와 사랑의 합심을 택하는 삶 자체를 나타내는 표지(標識)인 것이다. 2017-06-02 김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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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복) 주님 승천 대축일 독서·복음 묵상 예수님 승천이라는 사건은 부활하신 그리스도께 대한 감각적 체험의 결론적인 국면으로서 그리스도의 구원 사업 전반을 완성하고 비추어 준다. 부활의 우주적이고 보편적인 차원을 나타내는 승천은, 루카 복음서 저자에 따르자면, 이미 예수님의 변모(變貌) 때에 예시된 사건으로서 그리스도의 탈출이요, 아버지께로 되돌아가심이요, 당신 영광에 도달함이요, 당신 사제직의 충만한 실현이요, 당신의 재림을 기다리는 우리에게 성령을 선물로 주시겠다는 약속이다. 2017-05-26 김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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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복) 부활 제6주일 독서・복음 묵상 박해는 오히려 말씀이 널리 전파되게 하는 촉매 작용을 했다. 복음은 유다인들에게 전달된 다음, 이제 사마리아인들에게도 전해진다. 이는 사도 1,8에 나오는 예수님의 예고와도 합치한다. 사도들이 개입했다는 사실은 다른 선교사들의 행위를 이차적인 것으로 깎아내리고 더 높은 권위를 내세운 것으로 알아들을 수 없다. 2017-05-19 김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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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복) 부활 제5주일 독서·복음 묵상 예수님의 길은 어둠을 통과하는 길이다. 토마와 다른 사도들에게도 의심에 차 있던 시기가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과 당신을 따르는 모든 사람이 통과해야 하는 극적인 사건을 예고하신 바 있다. 그리스도의 삶을 2017-05-12 김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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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복) 부활 제4주일 독서・복음 묵상 세상을 구해주실 메시아로 본 목자. 이스라엘 백성은 선정을 폈던 왕 목자 다윗을 대표적이고 이상적인 인물로 보았다. 에제키엘 이후(참조. 34장), 이스라엘 백성은 상처받은 양떼를 치유해주고 보호해 줄 구원자로서 목자를 기대했다. 2017-05-06 김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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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복) 부활 제3주일 독서·복음 묵상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 이야기다. 그 제자들은 아둔했다. 제자들은 길을 가면서 실의에 빠져 자기네가 기대하던 것이 과연 무엇이었던가를 스스로 묻기고 하고 답하기도 했다. 그들은 자기네가 희망을 걸고 있던 예수님께서 왜 십자가에서 죽어갔는지를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예수님의 참혹한 죽음은 그들에게 실망만을 안겨 주었다. 2017-04-28 김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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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복) 부활 제2주일 독서·복음 묵상 지속하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단 한번 일어난 사건이지만, 그리스도의 부활은 끊임없이 ‘지속되어야’ 한다. 다시 말해서 매일 그 부활을 생활과 현실에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적용해야 한다. 초대 그리스도인들은 그 부활을 다양한 방법으로 지속시켰다. 2017-04-21 김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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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복) 예수 부활 대축일 독서·복음 묵상 마리아 막달레나, 베드로, 요한은 무덤이 비어 있는 것을 보고서 예수님의 부활을 믿기 시작한다.ㅠ부활 후에야 비로소 사도들은 어렴풋하게나마 구약성경이 그리스도에 관하여 예언했다는 것과 예수님께서도 몸소 당신에 관하여 자기들에게 미리 말씀하셨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한다. 2017-04-16 김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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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복) 주님 수난 성지 주일 독서·복음 묵상 권력의 온갖 표시(진홍색 외투, 가시관, 갈대 지팡이, 경배)로 예수님께서는 웃음거리가 되신다. 그러나 그 옷을 벗고, 다시 말해서, 그 헛된 왕권을 내팽개친 예수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진정한 왕으로서, 즉 당신 백성을 구원하기 위하여 당신 목숨을 바치는 분으로서 드러내 보이신다. 2017-04-07 김수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