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요하) 생후 7개월 손자에게서 처음으로 세배를 받고 세뱃돈을 주었습니다 지난 주말(9∼10일) 다시 대전에 가서 오늘(2월 15일) 생후 7개월째로 접어드는 손자 녀석을 보고 왔습니다. 설 연휴 때는 대전에서 사는 아들과 며느리가 아이를 데리고 태안에 오겠다고 하는 걸 내가 굳이 오지 말라고 했습니다. 태안에는 중국 발 황사도 쉽사리 닿는 곳인데다가 가까이에 3개 화력발전소(당진 보령 태안)에 포위된 형국이라... 2019-02-18 지요하
-
‘개판’과 사법농단에 대한 소고 매년 실시되는 프랑스의 사법시험 첫 문제는 전통적으로 시(詩)에 관한 문제라고 한다. 사범시험이 처음 시작된 때부터 오늘까지 이 전통이 유지되고 있다고 한다. 사법시험의 첫 문제가 시에 관한 문제라는 것은 매우 의미심장하다. 판사나 검사, 변호사가 되고자 하는 프랑스의 법학도들은 문학 공부도 해야 한다. 첫 문제의 점수가 유난히... 2018-11-02 지요하
-
남북 정상의 평양 회담을 경축하며 일제의 속박에서 벗어나 광복을 이룬지 73년이 지났다. 요람의 아이가 백발의 노인이 되는 세월이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해방되지 않았다. 속박의 사슬은 여러 겹으로 오늘도 우리를 옥죄고 있다.속박의 사슬은 왜 여러 겹인가. 첫째 사슬은 민족의 분단 상황이다. 이 분단 상황으로부터 온갖 속박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 첫째 사슬과 곧바... 2018-09-18 지요하
-
잊지 못할 울릉도, 불운과 고마운 사람들 지난 1일 울릉도에 갔다가 5일 돌아왔다. 울릉도에서 가슴 아픈 일이 있었다. 울릉읍 도동항 부두 앞길을 걷던 딸이 길 가장자리 굴곡진 부분에 발이 걸려 시멘트 바닥에 넘어지면서 왼쪽 무릎뼈가 골절되고 말았다. 우리 가족 처음의 울릉도 여행우리 가족 난생 처음의 울릉도 여행은 딸의 제안 덕분이었다. 고향(충남 태안)에 소재하는 공공... 2018-05-16 지요하
-
나이 일흔에 처음 찾은 제주 4·3사건 유적지 3월 19일∼21일 제주도를 다녀왔다. 복막투석을 하며 사는 처지이기에 중앙보훈병원 주치의의 별도 처방을 받아야 했다. 아침 6시에 12시간용 투석액을 한 번 주입하면 하루 종일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었다. 2018-04-03 지요하
-
천안함 ‘폭침’의 증거가 뭐냐? 천안함 얘기를 들을 적마다 몇 해 전 대전의 한 모임 자리에서 어느 시인과 언쟁을 벌였던 일이 떠오르곤 한다. 그는 천안함 침몰이 북한군의 소행이라며 열변을 토했다. 내가 참다못해 반박을 하면서 그에게 천안함 폭침의 ‘증거’를 대보라고 했다. 그는 천안함이 동강난 것 자체가 증거라고 했다. 북한군의 어뢰 공격을 빼놓고는 그 이유... 2018-03-28 지요하
-
서쪽 끝에서 동쪽 끝으로 패럴림픽 경기 보러 가다 12일 강릉을 다녀왔다. 충남 태안에서 강원도 강릉은 무척 먼 곳이다. 태안은 서쪽 끝이고 강릉은 동쪽 끝이다. 한반도의 허리 부분을 가로지르는 셈이다. 강릉이라는 동네를 구경하기는 실로 오랜만이었다. 2018-03-15 지요하
-
미국은 그 이름처럼 아름다운 나라인가? 아메리카합중국을 한자문화권 나라들에서는 ‘미국’이라고 부른다. 중국은 원래 외국 이름을 한자식으로 만들 때 가급적 좋은 뜻으로 만들었기에 ‘美國’이라는 이름을 채택했고, 우리나라는 그 이름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우리나라에서 ‘美國’이라는 이름이 처음 등장한 때는 조선 말기 고종 3년이다. 부산진에 들어온 미국 상선에 ... 2018-03-08 지요하
-
북한예술단 보며 떠올리는 평양에서의 기억 대북민간지원단체인 < 평화3000 >의 자문위원으로 매월 일정 금액의 회비를 내고 있다. 2003년 초창기부터 참여했는데, 의 일원인 것을 내 인생의 보람으로 여긴다. 2003년 11월 24일 창립한 에는 천주교 사제들과 수도자들, 개신교 목회자들, 불교 스님들 등 종교인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데, 천주교 인천교구 호인수 신부가 초대 이사장을 맡았고, ... 2018-02-12 지요하
-
“박종철과 이한열을 살리고 싶었는데…” 한국영화 <1987>을 두 번 보았다. 한 번은 서산에서 보았고 한 번은 태안문화원의 ‘작은 영화관’에서 보았다. 지난해부터 태안에서도 영화를 볼 수 있도록 해준 태안문화원에 감사한다.같은 영화를 두 번 본 까닭은 감동의 반복과 명확성을 얻기 위함이었다. 다시 말해 내가 30년 전에 온몸으로 겪었던 1987년의 풍경 속으로 다시 한 번 들어가 보... 2018-01-05 지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