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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천재일기] 삼성, 사망 직원엔 보상금 500만원 정유라엔 300억원 여자들이 한번 움직이려면 걸리적거리는 일이 많다, 더구나 여럿이면. 내겐 물론 제일의 염려가 ‘보스코’ 하나고 그 외에는 특별히 맘 쓰는 데 없는데, 친구들은 그게 큰아들 빵기가 멀리 사는 덕분이란다. 오늘 만나 점심을 하기로 한 친구 하나가 “며느리가 손주 봐달라 부탁하는데 어떡하냐?”고 물어왔다. ... 2016-12-07 전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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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천재일기] 박근혜의 모처럼 업적 2016년 12월 3일 토요일, 맑음2시 30분 서울행 버스를 탔다. 6시 30분에 광화문 도착 예정이다. 우리에게 매주 주말을 포기하게 하는 연대의 힘이 사람들을 그곳으로 불러들인다. 새 세상을 보려고, 그 세상에 무임승차 하지 않으려고, 보스코의 밥을 챙겨놓고 집을 나섰다. 김장까지 끝냈으니 걸음도 가볍다. 그도 가고 싶었겠지만 ‘경향잡지’,... 2016-12-05 전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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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천재일기] 거짓말을 기본언어로 쓰는 대통령한테서 2016년 12월 1일 목요일, 맑음보스코가 들려준 얘기. 철학자 칸트가 산길을 가다 강도를 만났단다. 죄다 털리고 가려니까 도둑이 “뭔가 더 있으면 내 놔!” 했고 “위아래 주머니 아무것도 없소”하고 자리를 떴단다. 한참 걷다 생각하니 허리춤에 끼워둔 보석이 생각난 칸트. 무슨 맘을 먹었던지 오던 길을 되돌아가 ‘도 선생’을 부르더란... 2016-12-02 전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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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천재일기] 자연과 가까이 사는 이들은 죽음도 쉽게 맞는다 2016년 11월 28일 월요일, 맑음왜관 분도수도원 이형우 아빠스님의 장례미사가 내일이지만 내일 오전에 보스코의 강연이 광주에서 있어 오늘 문상을 하기로 했다. 보스코가 이 아빠스님과 친하게 지낸 것은 그분이 분도출판사의 ‘교부총서(敎父叢書)’를 시작한 공적 때문이다. 뒤이어 분도수도회가 앞장서서 ‘교부학회(敎父學會)’를 결성... 2016-11-30 전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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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천재일기] 닭 우는 소리, 개 짖는 소리, 아이들 소리가 사라진 마을 2016년 11월 27일 일요일, 맑음휴천강으로 물안개가 가득 흐른다. 구름이 바람에 흐르듯 바람이 슬쩍만 밀어도 물안개 위로 산봉우리가 나타나고 찬란한 태양이 왕산으로 오르는 시각이다. 아침잠을 일찍 깬 순애씨는 문상안길을 따라 동네 한 바퀴를 돌고 내려와서는 “왜 배추를 아직 안 뽑았을까?” “동네에서 개 짖는 소리, 닭 우는 소리... 2016-11-28 전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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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천재일기] ‘올해는 내 인생 최고의 해’ 2016년 11월 23일 수요일, 흐림요즘은 어느 새 겨울인가 하면 갑자기 봄이 와 있고, 봄옷을 찾아내 걸치려 하면 벌써 여름이다. 여름은 가을과 하루 이틀 어깨동무를 하더니만 단풍잎을 갈아입고 뽐을 내기도 전에 거무죽죽하게 얼어버린 나무들이 초겨울을 알린다.휴천재 앞산도 부옇고 마리오가 보내준 트란스악콰 성당의 갈가마귀들도 부옇... 2016-11-24 전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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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천재일기] 엄마는 할 수 있고 엄마만 할 수 있다! 2016년 11월 20일 일요일 맑음로마에서도 박근혜 퇴진 시위를 했다는 소식과 함께 아들 빵고 신부의 소식도 왔다. 올림픽에서 국가 대표선수가 금메달이라도 따서 지구의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열광하는 일이라면 얼마나 신이 났을까? 그래도 나라의 아픔에 함께하여 바른 나라를 세워보려는 국민의 열망과 그에 따른 행동이 너무 대견하다... 2016-11-21 전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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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천재일기] “나는 의심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2016년 11월 19일 토요일, 흐림운전은 내가 하는데 서울과 지리산을 오가고나면 피곤해서 쉬고 있는 사람은 보스코다. 역시 부부는 일심동체다. 찬성이 서방님은 내가 이런 말을 할 때마다 펄쩍뛰면서 “무슨 부부가 일심동체냐? 엄연히 이심이체다. 한 침대 속에서도 서로 딴 생각을 하는 게 부부다”라고 한다. 평상시에는 설마 라고 반신반... 2016-11-21 전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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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천재일기] 100만 시민의 궐기는 ‘바람 앞에 꺼질 촛불’, 저런 국정농단을 성토하는 여론은 ‘인민재판’? 2016년 11월 17일 목요일 맑음아침 일찍 호천이가 전화를 했다. 내가 오늘 엄마한테 간다는 말을 듣고 식사 시간에 이모를 30분 이상 기다리다 매일 찬밥을 먹는 엄마를 보기가 딱하다는 얘기다. 사실 엄마가 도우미 아줌마들의 도움을 받으며 함께 식당에 가서 한 식탁에 앉아 먹으면서 돌봄을 받으셔야 하는데 엄마는 지금까지 이모와 함께 먹... 2016-11-18 전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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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천재일기] “우리는 해냈다!” “우리는 해내리라!” 2016년 11월 13일 일요일, 맑음그 동안 잊고 지낸 세월에 서울집 언덕 위 느티나무, 은행나무, 단풍나무가 화려한 축제의상으로 갈아입고 가을이라는 계절의 마지막 날들을 배웅하고 있다. 자연만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저렇게 예쁘게 의상을 갈아입고, 강산은 절기마다 ‘인테리어를 바꿔가면서’ 변함없이 아름답기만 한데... 속된 인간군상... 2016-11-16 전순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