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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에게 천사가 되어 주어라 오늘은 수호천사 기념일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누구에게나 천사를 정해 주시어 그를 지키고 도와주게 하십니다. 사람들을 선으로 이끌며 악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보내주시는 천사이기 때문에 수호천사라고 부릅니다. 이것이 천사에 관한 믿을 교리입니다. 성경의 기록은 역사의 고비고비마다 하느님께로부터 중요한 사명을 맡은 이들을 천사들이 때로는 알려주고, 때로는 지켜주며, 또 때로는 인도해주는 역할을 했음을 보여줍니다. 2019-10-02 이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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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개혁을 외쳤던 백만 민중의 함성이 그 증거입니다” 예로니모 사제 학자 기념일인 오늘 독서에서 즈카르야 예언자는 시온에 커다랗고 격렬한 열정을 지니고 계신 하느님께 대해서 예언하고,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하느님 나라를 이룩하는 삶의 방식과 더불어 사람들을 모으는 방식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반대하지 않는 사람은 지지하는 사람이라는, 그래서 관용적 연대로 대동단결해서 더 많은 이들을 모으는 방식입니다. 2019-09-30 이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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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영이 머무는 교회 하느님께서는 영으로 그들 가운데 머무시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오늘 독서에서 하까이 예언자는 자신이 받은 하느님의 말씀을 총독과 대사제에게 전했습니다. 하느님의 집을 지어야 하는데 폐허 속에서 의기소침해진 백성을 데리고서는 도무지 엄두를 낼 수가 없었던 지경이라 하... 2019-09-27 이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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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놓은 죄악은 드러나고 감추어진 선은 나타나리라 오늘은 ‘오상(五傷)의 비오 신부’로 널리 알려져 있는 피에트렐치나의 비오 사제를 기리는 날입니다. ‘카푸치노의 작은 형제회’ 소속의 수도 신부였던 그는 끊임없는 기도와 겸손한 자세로 하느님을 섬겼는데, 당시 예수님의 십자가상 상처를 똑닮은 다섯 상처를 양손과 양발 그리고 옆구리까지 무려 50년 동안 몸에 지니고 살면서 그리스도인들과 세상 사람들에게 회개할 것을 호소했습니다. 이 오상의 기적은 예수님께서 입으셨던 상처와 마찬가지로, 비오 신부가 살았던 20세기 전반기와 중반기에 세상 사람들이 저질렀던 전쟁의 죄악으로 인하여 상처받은 기적이었습니다. 2019-09-23 이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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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경력만 쌓을 것인가 영적으로 진보할 것인가 흔히 죄를 지은 사람은 그 행위의 사악함을 곧 잊어버리고 마는데, 죄를 당한 사람은 그 상처를 쉽사리 잊지 못하고 삽니다. 그런데 죄를 지은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죄가 드리운 영적인 그늘 속에로 빠져 들어가는 반면에, 죄를 당한 사람은 그 상처를 신앙으로 조명할 수 있는 선택의 자유를 부여받습니다. 이 자유를 선용하면 죄로 인한 상처는 십자가로 변화되고 그 십자가는 부활의 은총으로 승화되어 그 죄를 없애는 효과를 발휘합니다. 하지만 이 자유를 행사하지 않으면 상처가 아물지 못하고 남아서 스트레스가 되고 암으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그만큼 죄로 인한 상처는 독성이 강해서 인체의 면역력을 능가하는 까닭입니다. 2019-09-18 이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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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제 안에 주님을 모시기에 합당치 않사오나” 사랑은 믿음을 낳고 믿음은 기적을 낳습니다. 인간을 사랑하신 하느님께서 당신의 외아드님을 세상에 보내셨고, 세상에 오신 하느님의 외아드님께서 하느님을 닮은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를 사람들에게 보여주셨습니다. 그것은 믿음의 존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사랑으로 인간 세상에 오신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을 믿는 삶이 어떠한 것인지를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믿음을 사람들에게 요청하셨습니다. 그 사람들도 하느님을 닮은 존재로서의 인간이 되게 하시려는 뜻이었습니다. 당신을 믿는 예수님에게 하느님께서는 기적의 권능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처럼 하느님을 믿는 이들에게 기적을 베풀어주셨습니다. 2019-09-16 이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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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속이는 헛된 철학을 조심하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부르시어 열둘을 뽑아 사도로 세우셨습니다. 사람을 고른다는 일이 얼마나 중요하고 힘들었으면 밤 새워 기도하시며 뽑으셨습니다. 그렇게 고심 끝에 뽑힌 열두 사도는 양성 과정에서 겨자 씨 한 알만한 믿음도 없다는 야단도 들어야 했고 수난과 부활 예고를 세 번씩이나 듣고도 막상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니까 낙심하여 흩어지기도 했지만, 예고받은 대로 정말로 그분이 부활하셨음을 체험하고 나서는 달라졌습니다. 2019-09-10 이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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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과 진실 사이 교회에 속한 그리스도인들의 인생에서는 물론 세상에 사는 모든 사람들과 그들이 이룩하는 역사에서도 모두 기준과 목표가 되시는 예수님의 삶과 가르침은, 어이없게도 종종 진실에 눈먼 법과 규정 또는 편견이나 무관심에 의해 무시되곤 합니다. 오늘 복음 내용에서도 계시와 현실 사이에, 진실과 법 사이에 간극이 벌어져 있습니다. 2019-09-06 이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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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떻게 복음을 전하고 있는가 사람들을 찾아가 말이 아니라 행동과 삶으로 전하는 복음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나자렛에서 그리 멀지 않은 카파르나움에 가셔서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그곳은 시몬이 장모를 모시고 살고 있던 고장이었는데, 장모가 심한 열에 시달리고 있어서, 사람들이 낫게 해 달라고 청한 것입니다. 예... 2019-09-04 이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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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낮은 곳부터 채우라는 자연의 이치는 교회에도 적용된다 바다에서 증발된 수증기가 하늘에 올라가 구름이 되면 비가 되어 땅으로 내려옵니다. 높은 산에 떨어지든, 낮은 들판에 떨어지든 혹은 땅 속으로 스며들든지 간에 땅에 사는 온갖 살아있는 것들을 적시고 나서는 낮은 데를 찾아 모입니다. 그래서 형성된 지형이 강입니다. 가장 낮은 곳은 바다입니다. 그런데 강에 모여 바다로 흘러갈 때까지 더 낮은 웅덩이가 있으면 그곳의 가장 깊은 곳부터 채우고 나서야 강물은 흘러갈 수 있습니다. 구름과 비, 강과 바다가 보여주는 자연의 이치입니다. 2019-09-02 이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