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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처음은 어둠의 마지막입니다” 성탄 팔일 축제 제7일 (2019.12.31) : 1요한 2,18-21; 요한 1,1-18성탄 팔일 축제 제7일인 오늘은 2019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그런데 복음에서는 한처음에 계신 말씀을 선포하는가 하면 독서에서는 지금이 마지막 때라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시간의 처음과 마지막이 동시에 언급되고 있는 겁니다. 어떻게 알아들어야 할까요?오늘이 한 해의 마지막 날이... 2019-12-31 이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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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어두움, 그리고 창조의 두 차원 주님 성탄 대축일 낮 미사(19.12.25) : 이사 52,7-10; 히브 1,1-6; 요한 1,1-181. “얼마나 아름다운가, 산 위에 서서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의 저 발! 평화를 선포하고 기쁜 소식을 전하며 구원을 선포하는구나.” 이렇게, 예언자의 눈에는 복음을 전하는 이의 발조차도 자연현상의 온갖 아름다움보다 더 아름답게 보였나봅니다. 예언자 특유의 낙관적 상상력을 십분 발휘하여, 당시 자신이 속했던 남유다왕국의 비관적 상황 속에서도 백성들에게 희망을 불어 넣어 주느라고 안간힘을 쓰는 이사야의 표정이 우리 눈에 선합니다. 희망의 예언은 더 이어집니다. 2019-12-25 이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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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이 살아나고 영혼이 깨어나는 것이 성탄입니다” 주님 성탄 대축일 밤 미사(19.12.25) : 이사 9,1-6; 티토 2,11-14; 루카 2,1-141. 태초에 우주를 창조하시고 이 안에서 생명체가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별로 지구를 조성하신 하느님께서는 지구 생태계 안에서 자율적으로 진행된 생명체의 진화 과정을 기다리셨다가 정신과 의식을 갖춘 진화과정의 정점에 인간을 출현시키셨습니다. 그런데 인간으로 ... 2019-12-24 이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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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께서 엘리사벳을 찾아보심을 묵상함 대림 제3주간 토요일(2019.12.21) : 아가 2,8-14; 루카 1,39-45임박한 주님의 성탄을 더욱 조심스럽게 준비해야 하는 이 대림 제3주간에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소명을 받은 교회가 나아가야 할 길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선택을 받은 가난한 그리스도인들이, 하느님 나라의 참된 행복을 누리는 청빈의 교회를 거쳐, 이제 하느님의... 2019-12-20 이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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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백성의 조건, 섭리를 믿음과 하느님께 봉헌함 대림 제3주간 목요일(2019.12.19) : 판관 13,2-7.24-25; 루카 1,5-25오늘 독서인 판관기가 소개하는 인물은 단 지파에 속한 삼손입니다. 그가 이스라엘의 판관이 되기까지 하느님께서 개입하신 섭리가 있었습니다. 불임부부였던 삼손의 부모는 그 섭리로 아들을 잉태할 수 있었는데, 하느님께서는 삼손이 어려서부터 당신께 봉헌되기를 바라셨기에 부... 2019-12-18 이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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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눈으로 관찰·판단하고, 지속적으로 실천하기 오늘은 십자가의 성 요한 사제 학자 기념일입니다. 16세기 중반 그가 태어난 스페인은 전 지구에 걸쳐 세력을 넓힌 최초의 근대적 제국이었고 경제적으로나 종교적으로 황금기를 누렸습니다. 그 시기에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대항해 시대를 열고 대범선으로 대서양과 태평양을 누비며 남북 아메리카 대륙을 점령하여 식민지로 삼고, 인도의 고아와 중국의 마카오 그리고 필리핀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물자를 교역함으로써 동서양의 문물을 실어 나르는 번영을 구가했습니다. 아즈텍, 잉카, 마야 문명을 무너뜨리는 한편 식민지로 삼은 필리핀에도 가톨릭을 전파했습니다. 스페인과 포루투갈의 통합으로 이 제국은 16세기와 17세기에 걸쳐 세계 최강대국의 지위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로 오늘날에도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나라들은 23개국에 이르며 그 인구는 5억 명 가까이 됩니다. 2019-12-13 이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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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도 지칠 줄 모르고, 걸어도 피곤한 줄 모르는 사람들 대림 제2주간 수요일 : 이사 40,25-31; 마태 11,28-30황금률에 대해 들어보셨지요? 황금률(黃金律)은 수많은 종교와 도덕, 철학에서 볼 수 있는 원칙의 하나로, ‘다른 사람이 해 주었으면 하는 행위를 하라’는 윤리 원칙입니다. 예수님께서 산상설교에서 유다교의 근본 가르침으로 간추리신 바도 황금률입니다. 이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인격... 2019-12-11 이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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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사회교리 제1원리, ‘인간 존엄성’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 창세 3,9-15.20; 에페 1,3-6.11-12; 루카 1,26-38우리 교회는 대림 제2주일을 인권 주일로 지내고 이번 주간을 사회교리 주간으로 보냅니다. 인권 주일의 취지를 가톨릭교회의 사회적 가르침에 따라 신자들에게 알리려는 교회의 배려이고, 이러한 마음의 준비로써 우리는 주님 오... 2019-12-09 이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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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 없는 영성은 현실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해 성 암브로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 이사 30,19-21.23-26; 마태 9,35-10,1.6-8 오늘 교회는 암브로시오 성인을 기억합니다. 4세기경에 로마인 가문에서 태어나 밀라노에서 주교 학자로 활약한 그는 사제로 서품되기 전에 법학을 공부하고 로마제국의 공직을 맡아 봉사했던 경험을 살려서 정통 신앙을 수호하기 위하여 아리우스 이단과 대결하는 한편, ... 2019-12-06 이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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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고통으로 슬퍼하는 이들과 함께 연대할 수 있기를 대림 제1주간 수요일 : 이사 25,6-10ㄱ; 마태 15,29-37오늘 독서와 복음에 담긴 말씀의 빛은 ‘잔치’입니다. 독서에서 이사야 예언자는 장차 메시아가 오시면 베풀 잔치에 대하여 예언하고 있습니다. 모든 민족들을 위한 하느님의 잔치입니다. 복음에서는 예수님 당신께서 선포하신 복음을 들으러 모인 군중이 사흘 동안 굶게 되자 빵 일곱 개와 ... 2019-12-03 이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