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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안의 세상, 교회의 기쁨과 희망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희망은 무엇인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쁜 소식은 무엇인가? 교회가 대형화 되고, 교세가 확장되고, 신학교를 넘어 종합대학을 운영하고, 영리병원과 노인들을 위한 실버타운을 조성했다는 것이 기쁜 소식은 아니다. 교회가 사립 초‧중‧고등학교를 가난한 지역에서 신도시, 국제도시에 국제화 학교로 발돋움 시켰다는 것이 복음은 아닐 것이다. 2018-01-08 지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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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직자중심주의’ 교계제도와 잘못된 소통체계 1980-90년대를 거치면서 한국사회는 급속한 변화의 소용돌이에 놓인다. 경제, 정치, 문화부문에서 놀라울만한 성장을 일구어내며, 사회 민주화에 큰 변화의 바람이 불어왔다. 노동과 인권문제가 인간의 존엄과 가치, 공동선이라는 입장에서 보편적 의제로 떠오르고, 노동부문에 있어서는 전태일 열사의 죽음이 헛되지 않을 비약적인 발전과 성과를 이루어 내기 시작했다. 2018-01-02 지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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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별 : ‘개종’ 시키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사로잡아’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13’에 따르면, 대한민국 총인구의 10.4%가 가톨릭 신자다. 그 수는 544만 2,996명으로 전년보다 1.5%(8만 1,627명) 늘어난 것이다. 또, 주교회의 산하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서 따르면, 남성과 여성신자의 비율은 41.3%(225만 15명) 대 58.7%(319만 2,981명)다. 그러나 최근 2016년 갤럽조사에 따르면 전체 국민 가운데 천주교 신자는 7.9%로 집계됐다. 2017-12-26 지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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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냐 존재냐 창세기 4장 ‘카인과 아벨’의 이야기는 오늘날 한국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사뭇 의미심장하다. 카인이 땅의 소출을 바쳤다는 것은 정착생활을 하며 농경생활을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아벨은 양떼를 운영하는 목축생활을 해 온 것으로 사료된다. 정착과 목축은 생활방식과 사고방식에 큰 차이를 가져온다. 정착은 일정한 거주지를 가지며 ‘소유(having)’를 근간으로 생활방식과 사고방식이 형성된다. 2017-12-19 지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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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 ‘마음의 평화’ 위해 교회를 찾았다면 현대 한국사회는 물질적으로는 더욱 풍요로워지고 생활은 더욱 편리해 지고 있다. 그러나 ‘행복하십니까?’ 라는 질문에 많은 사람들은 대답을 주저한다. 우리는 제도 교육을 통해서 수많은 정보와 지식 체계를 공부해 왔지만, 정작 중요한 우리들 인생 문제, 행복한 삶, 건강한 영과 정신, 고통, 죽음, 인생의 의미와 가치 등에 대해서는 배울 기회가 적었다. 2017-12-12 지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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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은 증언하는 사람들이다 그리스도인은 그 본질이 기억하는 사람들이다. 과거의 예수, 이스라엘의 예수, 이천년 전 갈릴래아 호숫가를 걸어 다니며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 하라(마르코 1,15)’ 말했던 예수를 지금 여기로 소환하는 것이다(anamnesis). 그 슬프고 가슴 아픈 예수를 제대 상 위에서 기억하는 것이다. 그의 억울한 죽음과 쓸쓸한 ... 2017-12-05 지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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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냥년과 호로자식 살아오면서 한 번 정도는 길에서 싸우는 어른들이 뱉어내는 ‘화냥년’, ‘호로자식’이라는 말을 들어 보았을 것이다. 이 말이 너무나 슬픈 말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오래 되지 않았다. 우리 세대에서는 상용되지 않던 오래된 욕이기도 했지만 발음이 그다지 매끄럽지 않아 사용이 쉽지도 않았다. 2017-11-28 지성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