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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시) 자비로운 얼굴을 맞으며 자비로운 얼굴을 맞으며그대 오소서이 땅의 젖은 땅을 마른 땅으로 일직선의 길을 다시 굽이굽이 흐르는 길로뒤집힌 하늘과 땅과 바다와 사막을 제자리로바꾸는 이, 그대 오소서어느 이름으로 부르랴눈물을 기쁨으로 만들고감옥에서 해방으로 춤추며가난 속에 행복을 누리는그대, 어느 이름으로 부르랴동서남북, 북남서동언제 어디서 무... 2016-01-01 김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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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철 시] 일어나소서 일어나소서어르신, 백남기 어르신바람에 잠시 누운 것이 풀이라 하지 않았습니까거센 파도에 숨죽여 누운 것이 섬이라 하지 않았습니까풀처럼 섬처럼 살아온 날들이 어르신이지 않습니까일어나소서 미친바람도 발광파도도 곧 지나갈 터이니일어나소서물대포를 기억합니다그 날 어르신의 머리로 쏟아진 끝내 어르신을 쓰러뜨린칼 품은 물... 2015-11-19 김유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