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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철) 노자와 교회 : 본당생활보다는 신앙생활 곡신은 죽지 않으니 이를 일컬어 현묘한 암컷이라 한다. 현묘한 암컷의 문을 일컬어 천지의 뿌리라 한다. 이어지고 이어져서 항상 존재하는 것 같으니 아무리 써도 힘겹지 않다. (무위당 장일순의 노자이야기. 2003. 삼인) 2018-02-13 김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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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철) 노자와 교회 : 사제 인사, 어디까지 받아들여야 하나 하늘과 땅은 치우친 사랑을 베풀지 않아서 만물을 짚으로 만든 개처럼 여긴다. 성인은 치우친 사랑을 베풀지 않아서 백성을 짚으로 만든 개처럼 여긴다. 2018-02-06 김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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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철) 노자와 교회 : ‘깨진 놈’과 교회의 자리 도는 비어 있음으로 작용하여 언제나 차지 않는다. 그 깊음이여, 만물의 근원 같구나. 그 날카로움을 무디게 하여 엉클어진 것을 풀고 그 빛을 감추어 먼지와 하나로 된다. 그 깊음이여, 영원한 존재 같구나. 나는 그가 누구의 자식인 줄 모르는데, 어쩌면 하느님보다 먼저인지 모르겠다. (무위당 장일순의 노자이야기. 2003. 삼인) 2018-01-23 김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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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철) 노자와 교회 : 주교들의 교회이지만 노자 3장의 주어를 ‘주교’로 읽는다면 그 뜻이 명징해 질 것이다. “주교들은 잘난 신부나 평신도를 떠받들지 않음으로써 교구민이나 신부들로 하여금 다투지 않게 하라. 성지개발이나 병원, 학교 사업 등 얻기 힘든 것을 귀하게 여기지 않음으로써 교구민이나 신부들로 하여금 도둑질을 하지 않게 하라. 2018-01-16 김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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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철) 노자와 교회 : 모든 서품자에게 세상 사람들이 모두 이것이 아름답다고 알아 아름답다고 하는데 그것이 더러움이요, 이것이 선하다고 알아 선하다고 하는데 그것이 선하지 아니함이다. 그러므로 있음과 없음은 서로 말미암아 있고 없으며, 쉬움과 어려움은 서로 말미암아 쉽고 어려우며, 긺과 짧음은 서로 말미암아 길고 짧으며, 높음과 낮음은 서로 말미암아 높고 낮으며, 내는 소리와 들리는 소리는 서로 말미암아 나고 들리며, 앞과 뒤는 서로 말미암아 앞서고 뒤선다. 2018-01-09 김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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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철) 노자와 교회 : 부활의 첫 음성 ‘평화’ 노자 경전을 매주 한 장씩 열어보려 합니다. 아울러 노자가 품은 세상의 관점을 한국천주교회 오늘의 그림자속에서 헤아려봄을 새로운 공부로 삼으려 합니다. 부족한 것이 많은 연재가 될 것이 분명하지만 매주 한걸음씩 걷겠습니다. 노자의 한글 주역본은 (2003. 삼인)입니다. 김유철 두손모음노자1장道可道 非常道 名可名 ... 2018-01-02 김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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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철) 붓과 시편 : 服 / 복 / 옷. 衣 / 의 / 옷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마라. 목숨이 음식보다 소중하고 몸이 옷보다 소중하지 않으냐? 하늘의 새들을 눈여겨보아라. 들에 핀 나리꽃들이 어떻게 자라는지 지켜보아라.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2017-12-26 김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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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철) 붓과 시편 : 乃 / 내 / 이에. 너. 인내천(人乃天).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의미다. 그러나 사람이 하늘을 능가하려고 틈만 나면 암중모색을 한다. 과연 ‘능가’가 가능한 일인지 모를 일이지만 슈퍼인간들이 하느님 없이 살아간 지 이미 꽤 오래이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에 우리가 생각할 일이 적지 않으나 한 가지는 곰곰이 여겨봐야 한다. 지금여기가 사람 사는 세상인지에 대해서. 2017-12-19 김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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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철) 붓과 시편 : 字 / 자 / 글자. 문자 박완서(1931-2011) 작가가 극심한 분노와 의혹에 시달리다가 주님 앞에 맞섰다. 작가의 말이다. “주님, 제가 도망쳐 나갈 문은 어딥니까. 들어 온 문이 있으면 나갈 문도 있어야 하는 게 아닙니까. 2017-12-12 김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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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철) 붓과 시편 : 文 / 문 / 글. 무늬. 얼룩 문(文)이 우대받던 시절이 있었다. 문, 그 자체로서는 잘못한 것이 없었지만 늘 세상은 박제된 글과 같이 떠받들어지는 것들 의해 농락당하거나 휘돌림 당하는 일이 비일비재 했다. “하느님이 하시는 일이 사람 눈에는 어리석어 보이지만”(고린1서 1.25) 하느님의 무늬는 죽은 글이 아니라 살아있는 생명이다.하늘무... 2017-12-05 김유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