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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철) 노자와 교회 : 25년 사제에게 하늘은 무엇일까? 비어있음을 철저히 통찰하고 고요함을 착실하게 지키면 만물이 함께 번성하되, 나는 그 돌아감을 본다. 모든 사물이 끊임없이 바뀌지만 저마다 제 뿌리로 돌아오는구나. 2018-05-08 김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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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철) 노자와 교회 : 천주교인 문재인 디모테오 道에 훌륭한 이들은 미묘현통하여 그 깊이를 알 수가 없다.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까닭에 억지로 모양을 그려보면 신중히 겨울에 개울을 건너는 것과 같고, 삼가 주위를 두려워하는 것과 같고 의젓하여 마치 손님과 같고 부드러워 얼음이 녹으려는 것과 같고, 투박하여 마치 통나무와 같고 품이 넓어서 골짜기 같으며, 밑이 보이지 않을 만큼 어두워서 흐릿함과 같으니라. 2018-05-01 김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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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철) 노자와 교회 : 교회는 교회를 떠나라 보아도 보이지 않는 것을 평탄하다고 하며, 들어도 들리지 않는 것을 희미하다고 하며, 잡는데 잡히지 않는 것을 아주 작다고 한다. 이 셋은 어떻게 물어서 도달할 수가 없으니, 그러므로 섞이어 하나를 이룬다. 그 위는 밝지 않고, 그 아래는 어둡지 않다. 2018-04-10 김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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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철) 노자와 교회 : 언론이 사람을 외눈박이로 만들면 안 된다 윗사람한테 사랑을 받거나 욕을 먹거나 하는 일에 흥분하니 이는 큰 병통을 제 몸처럼 귀하게 여기는 것이다. 어째서 명예와 불명예를 가지고 흥분하는 것인가? 사랑을 받으면 올라가고, 욕을 먹으면 내려가는데 얻어도 흥분하고, 잃어도 흥분하니 명예도 불명예도 흥분인 것이다. 2018-04-03 김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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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철) 노자와 교회 : 한국에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이 없는가 온갖 색깔이 사람 눈을 멀게 한다. 온갖 소리가 사람 귀를 멀게 한다. 온갖 맛이 사람 입을 상하게 한다. 사냥하러 뛰어다니는 것이 사람마음을 미치게 한다. 얻기 힘든 보화가 사람으로 하여금 덕행을 하지 못하도록 방해한다. 성인은 배를 위하되 눈을 위하지 않는다. 하여 저것을 버리고 이것을 잡는다. (무위당 장일순의 노자이야기. 2003. 삼인) 2018-03-27 김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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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철) 노자와 교회 : 올해 부활절은 없습니다 바퀴살 서른 개가 바퀴통 하나에 모이니 거기가 비어있어서 수레를 쓸 수 있다. 찰흙은 빚어서 그릇을 만들되 거기가 비어있어서 그릇을 쓸 수 있다. 문을 내고 창을 뚫어 방을 만들되 거기가 비어 있어서 방을 쓸 수가 있다. 그러므로 있음은 이로움의 바탕이 되고 없음은 쓸모의 바탕이 된다. (무위당 장일순의 노자이야기. 2003. 삼인) 2018-03-20 김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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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철) 노자와 교회 : 58년 개띠 형에게. 알프레드 수에레브. 발음이 어려운 당신을 형이라 부르며 글을 시작합니다. 작년 가을쯤 주한 교황대사였던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가 주한 교황대사에서 이임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러면 새로운 교황대사는 어느 분이 오실까 궁금했습니다. 2018-03-13 김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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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철) 노자와 교회 : 너, 어디 있느냐? 가진 바를 자랑하는 일은 그만두는 게 좋다. 날카로움을 주장하는 것은 오래가지 못한다. 집안에 가득한 보물은 지켜 낼 수가 없다. 재물이 많고 벼슬이 높다고 교만하면 스스로 허물을 남기게 된다. 2018-03-06 김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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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철) 노자와 교회 : MB와 물 가장 착한 것은 물과 같다. 물은 만물을 잘 이롭게 하면서 다투지 않고 뭇사람들이 싫어하는 곳이 있으니 그러기에 道에 가깝다. 사는 데는 땅이 좋다. 마음은 깊은 것이 좋다. 벗을 사귐에는 어진 것이 좋다. 말은 성실한 것이 좋다. 정치는 자연의 도리로써 다스리게 좋다. 일은 잘 할 줄 아는 게 좋다. 움직임은 때를 맞추는 게 좋다. 오직 다투지 않으니 그런 까닭에 탓할게 없다. 2018-02-27 김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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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철) 노자와 교회 : 유.에스.에이 펜스군에게 자네가 사는 나라의 시작이 불과 200여년에 지나지 않아 동양 사람들이 부르는 고전이나 경전이란 말이 낯설 거야. 난 그런 경전 중의 하나인 <노자>에 나오는 사람일세. 자네가 한자문화권의 경전을 섭렵하지 못했다하더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늘아래 새로운 것이 있겠나? 2018-02-20 김유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