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유철) 영예롭게 얻은 백발 구약성경에 엘아자르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마카베오기 하권 6,18 이하)가 나온다. 엘아자르는 뛰어난 율법학자이고 아흔 살쯤 된 늙은이였다. 당시는 이민족인 시리아에 의한 유다땅 지배시절로서 율법에서 금지된 이민족의 음식과 풍속을 강요받던 시절이었다. 엘아자르 역시 그런 강제된 요구와 선택을 숱하게 받... 2018-10-02 김유철
-
(김유철) ‘순교’라는 말을 다시 생각한다. 현재의 천주교인으로서는 믿기 어려운 일이지만 아주 가까운 과거에 ‘천주교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죽어야하는 종교적 박해가 있었다. 어쩌면 그것은 종교적 박해에 앞서 정치적 박해이거나 사회적 박해에 가까운 일이었다. 조선말기 무너져가는 나라의 정치권력은 정치적 생존의 방편으로 새로 만난 천주학의 물고를 냈다. 그러고는 이른바 ‘사학의 무리’ 수만 명의 주리를 틀고, 강물에 던지고, 귀양을 보내고, 목을 잘랐다. 2018-09-18 김유철
-
(김유철) 영원한 생명을 받으려면 이천 년 전 나자렛 사람에게 ‘어떤 사람’이 다가와 영원한 생명을 받으려면…… 이라고 물었지만 나자렛 사람이자 갈릴래아 길손은 헐레벌떡 달려온 ‘권력자’의 말뜻을 여지없이 알아버렸다 2018-09-11 김유철
-
(김유철) 조금은 시시하게 살자 ‘우편배달부’라는 < IL POSTINO >란 영화. 1994년 개봉된 벌써 25년 전 명작이다. 영화에서는 칠레의 시인 파블로 네루다가 정치적인 이유로 외유를 떠나 지중해의 섬 칼라 디스토에 머무는 이야기를 담았다. 어부의 아들인 청년 마리오는 시인 네루다를 존경하며 따른다. 2018-09-04 김유철
-
(김유철) 몇 가지 장면에 들어있는 교회 자화상 팔레스티나 사람 예수보다 400여 년 전 중국 땅에 살았던 묵자(墨子, Motzu)란 사람이 있었다. 당시는 춘추전국시대를 관통하던 무력의 시대였지만 그 무력의 광풍을 잠재울 ‘담론’이 통치자와 동시대인들에게 호소하던 시절이었다. 2018-08-28 김유철
-
(김유철) 당신도 목격자입니다. ‘스리슬쩍’ 외면이 키운 괴물란 영화가 한여름 조용한 파문을 가져왔다. 새벽 2시경 아파트 단지 내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을 목격하는 사람과 살인자를 다룬 스릴러 영화다. 영화는 연속해서 잔인한 사건이 꼬리를 물고 벌어지지만 그것은 사건을 위한 스토리 전개가 아니라 맨 처음부터 끝까지 놓치지 않는 질문을 위한 것이다. 바로 첫... 2018-08-21 김유철
-
(김유철) 우리는 무엇으로부터 배울까? 문재인대통령이 작년 12월 중국을 방문했을 때 베이징대학교에서 ‘한중 청년의 힘찬 악수, 함께 만드는 번영의 미래’를 주제로 연설했다. 문대통령은 당시 한중 수교 25주년을 맞으며 동시에 향후 한중 미래 25년의 상대가 될 중국 대학생을 상대로 양국의 상호 소통과 협력의 중요성을 말하며 “20세기 초 여러분들의 선배들은 5·4 운동을 주도하며 중국 근대화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2018-08-14 김유철
-
(김유철) 이 시대 누가 예수의 등을 지녔을까? 서울 용산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에는 금동미륵보살 반가사유상이 두 개 있다. 모양새는 거의 흡사한데 하나는 국보 78호이고 다른 하나는 83호이다. 익히 알다시피 중앙박물관에 전시되는 미륵보살 반가사유상은 모두 금동으로 되어있고, 일본의 국보 1호인 반가사유상은 목조로 되어 있다. 2018-08-07 김유철
-
(김유철) 평신도 희년에 평신도가 고발되다 바람이 전하는 말박사 중에 최고 박사인 인터넷 질병백과사전에 나와 있더라. “분노는 말과 행동이 돌발적으로 격렬하게 표현되는 본능적인 감정입니다. 과도한 스트레스에 장기간 노출되거나 가슴 속에 화가 과도하게 쌓여 있으면 이것이 잠재되어 있다가 감정을 자극하는 상황이 생기면 화가 폭발하게 됩니다. 특히 성장과정에서 정신... 2018-07-31 김유철
-
진보의 길, 잊지 않겠습니다. 거치른 들판을 누비던 우리들의 전사요 민중의 열혈 투사여 가시나요 노회찬의원님, 정말 이렇게 가시나요 썩은 불판을 갈 때가 되었음을 일깨우고 사람과 돈 중에서 택일하라는 사자후를 남기고 2018-07-27 김유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