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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철) 숱한 4월은 우리에게 무엇이었을까? 1966년에 나온 영화의 제목이자 영화 중 나오는 히틀러의 마지막 절규 소리가 “파리는 불타고 있는가?”였다. 오늘 새벽 눈을 뜨자마자 마주한 뉴스는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소식이었다. 일반인에게는 프랑스의 문화재이며 세계문화유산이지만 2019-04-16 김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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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철) “들켰다. 돈 내자” 4월 3일은 한국현대사의 최대 비극 중 하나인 제주4.3 71주년이지만 정치인들의 관심은 오로지 4.3보궐선거가 열리는 창원 성산과 통영·고성에 가있다. 그 선거의 결과에 따라 각 당의 대표 자리는 물론 2020년 총선과 직결되는 영향으로 그들이 가진 모든 촉각이 선거 결과에 민감하다. 필자는 공교롭게도 선거가 열리는 창원 성산구에 살기에 선거기간 내내 각 정당이 얼마나 서로를 물고 뜯고 아귀다툼을 벌였는지 눈과 귀로 듣고 보았다. 2019-04-03 김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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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철) 저 사람도 천주교 신자야 라틴어 sanctus 라고 표기하는 ‘성인’이란 호칭은 성덕이 뛰어난 그리스도인들에게 붙여졌고, 교회가 교도권에 의해 성인으로 선포한 분들이다. 특별히 천주교인들은 성인록에 오른 분들의 이름 중 하나를 택하여 자신의 세례명인 본명으로 삼고 성인들의 덕행과 신앙을 증언하기로 약속한 사람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에 호명한 거룩한 성인들의 이름들을 자신의 본명으로 삼은 천주교인 국회의원들 안에는 주님이 유언처럼 남긴 ‘평화’는 안중에도 없는 사람들이 숨어 있다. 아닌 숨어 있는 것이 아니라 부끄러움도 모르고 밝은 대낮을 활보하고 있다. “나는 성인의 이름을 가진 천주교인이지만 평화는 원치 않소! only War!!”라고 말하면서 말이다. 2019-03-28 김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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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철) 상층부는 썩었다. 복음서 저자 중 마태오는 “다윗의 자손이시며 아브라함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라는 특이한 관점에서 복음을 시작한다. 신학자들이 말하는 대로 아마도 그가 대상으로 했던 공동체가 팔레스티나 지역에 살던 유대인 그리스도교 신자들이기에 그럴 필요가 있었을 것이다. 아무튼 그의 복음서는 이렇게 이어진다. “아브라함은 이사악을 낳고, 이삭은 야곱을 낳았으며 야곱은 유다와 그의 형제들을 낳았다.… 이사이는 다윗임금을 낳았다. 다윗은 우리야의 아내에게서 솔로몬을 낳고…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는데,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고 불리는 예수님께서 태어나셨다.” 결국 예수님은 아브라함과 다윗을 직계조상으로 둔 유다지파란 사실에 방점을 둔 이야기다. 이야기인 즉슨 족보 중간에 할아버지들의 바람기로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뼈대 있는 집안이란 말이다. 마태오는 분명히 그것을 강조하고 싶은 거였다. 2019-03-19 김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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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철) 천주교 도서관 하나 지어 주이소 도서관을 사전적 의미로는 ‘자료를 수집·정리·분석·보존·축적하여 일반인 이용에 제공함으로써 정보이용·조사·연구·학습·교양 등 문화발전 및 평생교육에 이바지하는 시설’이라고 말한다. 고대 그리스에서 도서관의 기원 이래로 인류는 숱한 자료를 책으로 만들고 보존 및 전달하였으며 르네상스 시대 구텐베르크의 인쇄술 발명으로 그 활용의 범위는 엄청나게 향상되었다. 2019-03-12 김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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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철) 제2의 3.1운동, 완전한 독립과 완전한 민주주의 지난 연말 대한민국 종교문화축제가 열렸고 그 자리에 7대 종단 대표들이 화합의 상징으로 삼은 기왓장을 들고 찍은 사진이 보도되었다. 7대 종단 대표들이 함께 하는 단체가 1997년에 설립된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다. 7대 종단은 기독교‧민족종교‧불교‧유교‧원불교‧천도교‧천주교(가나다순)로 구성되어 있으며 협의회의 설립취지를 “종교인 본연의 역할을 다하려 한다.”고 밝혔다. 2019-03-05 김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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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철) 쇼생크 탈출 1994년에 나온 영화 < 쇼생크 탈출 The Shawshank Redemption >을 기억한다. 당대의 명 배우였던 팀 로빈슨과 모건 프리먼이 열연 했던 영화다. 영화의 주인공이었던 팀 로빈슨이 쇼생크 교도소 탈옥에 성공하는 과정을 묘사한 영화였지만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오랜 수감생활 끝에 모범수로서 판정받고 가석방된 두 ‘영감’의 다른 길이었다. 그것은 처음 맞이한 길에 대한 선택이고 결정이고 그에 대한 전혀 다른 펼쳐짐이었다. 하나는 죽음, 다른 하나는 자유. 2019-02-27 김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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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철)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천주교회의 모습 2019년은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해이다. 사회 각계에서는 민족의 치욕과 어려움을 떨치고 일어난 기미년 3·1운동의 100주년을 맞는 올해를 ‘평화와 통일의 원년’으로 삼고자 많은 준비를 해왔고 그 결실의 하나로서 다가오는 3월 1일 다양하고 새로운 독립선언서를 발표하고 그 뜻을 만방에 떨치려 하고 있다. 2019-02-19 김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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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철) “아직도 교회를 다니십니까?” “여러분은 하느님의 교회에 무엇을 청합니까?” 라는 말에 떨리는 음성으로 말했다. “신앙을 청합니다!”라고. 다시 “신앙이 여러분에게 무엇을 줍니까?”라는 잡혀지지 않는 질문을 받고서 “영원한 생명을 줍니다.”고 답했다. 부모의 입을 빌렸든, 스스로 말했든 그리스도인 모두의 공통 경험이다. 그것은 첫 다짐이며 마지막 유언의 앞당김이다. 2019-02-12 김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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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철) 제 정신으로는 읽을 수 없는 슬픔 주교님도 이십대까지 한 시절 평신도였지요. 성직자도 부제품을 받기 전까지는 평신도였으니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신도란 말이 교회 내에서 자조적으로 쓰인 출발점을 어디서 찾아야할 지 모르지만 평신도는 성직자 혹은 수도자가 되지못한 그리스도인을 말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누구나 인정하는 대로 평신도는 성직자, 수도자의 원천이고 바탕으로서 그리스도인의 원형질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2019-01-23 김유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