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우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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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과 ‘관상’을 조화롭게 실천하는 신앙인들이 필요하다
성녀 마르타 기념일(2020.7.29.) : 1요한 4,7-16; 루카 10,38-42 오늘은 성녀 마르타 기념일입니다. 마르타는 라자로의 동생이자 마리아의 언니로서 예루살렘과 가까운 베타니아에서 살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주로 갈릴레아 지방에서 복음을 선포하는 활동에서 지치실 때마다 라자로의 집에 머물면서 제자들과 함께 쉬어가곤 하셨습니다. 생의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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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들도 묻지 않았다
연중 제16주간 목요일(2020.7.23.) : 예레 2,1-3.7-8.12-13; 마태 13,10-17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비유로 말씀하신 이유에 대해서 설명해 주셨습니다. 복음사가 마태오는 예수님께서 복음을 선포하실 때 군중에게 여러 가지 비유로 말씀하시곤 하셨는데, 그 여러 가지 비유를 13장에 한데 몰아서 비유설교로 편집하면서 제자들의 질문 형식에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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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주일을 거룩하게 지내는 방식에 대해
연중 제15주간 금요일(2020.7.17.) : 이사 26,7-9.12.16-19; 마태 11,28-30오늘 복음 말씀은 최근의 상황과 관련하여, 주일을 거룩히 지내야 한다는 십계명의 제3계명을 신학적으로 새롭게 해석해야 할 요청을 재촉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안식일의 주인이심을 밝히는 선언으로써 안식일 계명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하셨고, 그 일환으로써 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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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앞에서 예수님을 안다고 증언한 사람들
성 베네딕토 아빠스 기념일(2020.7.11.) : 이사 6,1-8; 마태 10,24-33오늘은 서방 교회에 수도생활의 규칙을 확립한 일로 공헌한 성 베네딕토 아빠스의 기념일입니다. 독수자로 사막에 숨어 살던 은수생활에서 처음 그 형태가 나타났다가, 위험을 피하고 생활의 최소한의 편리를 추구하고자 모여 살던 공주 생활을 거쳐 오늘날과 같은 공동생활의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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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겁을 내느냐,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연중 제13주간 화요일(2020.6.30.) : 아모 3,1-8; 4,11-12; 마태 8,23-27 어떤 이들에게는 당연한 일이 또 다른 이들에게는 부당한 일이기도 합니다. 북 이스라엘 왕국에서 돌무화과를 가꾸는 농부로 살아가던 아모스에게는 당시의 이스라엘 자손들이 하느님을 모르는 척 하는 행태가 결코 당연하지 않았습니다. 하느님께서, 이집트에서 종살이하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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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는 용서와 평화로 무장하는 일
오늘 제1독서에서 모세는 백성에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대로 너희와 너희 아들들이 마음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여 그분의 말씀을 들으면,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의 운명을 되돌려 주실 것이다. … 주 너희 하느님께서는 너희 조상들이 차지하였던 땅으로 너희를 들어가게 하시어, 너희가 그 땅을 차지하고 조상들보다 더 잘되고 번성하게 해 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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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사랑, 겨레 사랑
연중 제12주일(2020.6.21.) : 예레 20,10-13; 로마 5,12-15; 마태 10,26-33 다시 시작된 연중 시기에 연이어서 맞이했던 대축일들이 말해주는 바는 복음을 선포하기 위한 기본자세로서, 다양성 안의 일치를 위한 거룩한 변화야말로 예수 성심의 본 모습이요 그리스도인들은 이를 본받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제는 이 메시지를 우리네 현실로 향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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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불의를 용납하지 않으시는 하느님
연중 제11주간 화요일(2020.06.16.) : 1열왕 21,17-29; 마태 5,43-48 오늘 독서에 보면, 희년법에 명시된 이스라엘의 파스카 정신을 짓밟고 나봇을 죽인 북이스라엘 왕국의 임금 아합에 대해서 하느님께서는 엘리야 예언자를 시켜 왕실 가문이 멸망하리라는 재앙을 예고하셨습니다. 아합을 충동질하여 아합으로 하여금 죄를 짓게 한 이세벨도, ‘개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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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우리집 소장, 고인 마지막길에 정중히 예의를 다하자
지난 6일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손영미 소장께서 선종하셨습니다. 다음은 지난 9일 오전, 신촌 세브란스병원 영안실에서 봉헌된 입관 후 미사 가운데 이기우 신부가 전한 강론입니다. - 편집자 주 지금 우리는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으로서 할머니들 곁을 지켜 오시다가 현충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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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과부’ 교회가 받을 ‘의로움의 화관’
성령강림 대축일 이후 지난 한 주간 동안 우리는 이미 받고 있는 성령의 은사들이 어떻게 복음을 선포하는 데 쓰일 수 있는지를 그날의 말씀에 비추어 살펴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일곱 번째 은사로서 복음을 들려주시고 주관하시며 완성하실 하느님께 대하여 경외하면서 그분의 심판에 대해서는 두려워해야 할 바에 대하여 살펴봅니다. 경외심 혹은 두려워함으로 불리어지는 이 은사는 복음선포의 주관자이시고 완성자이신가 하면 심판자이기도 한 하느님의 역할과 그분께 대한 우리의 자세를 일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