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우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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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의 현실에서 감동의 목표로!
연중 제29주간 화요일 (2020.10.20.) : 에페 2,12-35; 루카 12,35-38 우리의 발은 땅에 딛고 있어야 하지만 머리는 하늘을 향해 있습니다. 우리는 온 땅을 감싸고 있는 하늘을 향해 쳐다보며 하느님께 기도하면서도 땅에서 우리와 함께 살고 있는 이웃 인간과의 관계에서 행한 행위를 하느님께 드리는 기도의 예물로 삼습니다. 마음으로 기도하고 손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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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 이들의 사회적 책임은 어디서 나오는가?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 (2020.10.15.) : 에페 1,1-10; 루카 11,47-54오늘은 10월 15일,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입니다. 지금으로부터 5백 년 전인 16세기 스페인에서 활약했으며 흔히 ‘아빌라의 데레사’로 알려진 성녀는 1622년에 그레고리오 15세 교황에 의해 성인품에 올랐으며 1970년에 바오로 6세 교황에 의해 ‘교회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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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의인이 가득 찰 때
연중 제28주간 월요일 (2020.10.12.) : 갈라 4,22-5,1; 루카 11,29-32 몇 해 전에 선종하신 성찬경 사도요한 시인이 낸 시집 「황홀한 초록빛」에는 천주교 200주년을 기념하여 지은 칸타타의 가사로 지은 시 이 들어 있는데, 그 일부만 소개합니다. 피에서 피어오른 영광알파요 오메가이신 하느님을목숨으로 증거하는 일보다더 큰 영광이 뭣이 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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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보다 해몽이 좋아야 하는 까닭
연중 제27주간 화요일(20.10.06.) : 갈라 1,13-24; 루카 10,38-42 우리 속담에 “꿈보다 해몽이 좋다.”는 말이 있습니다. 꿈에서 나타난 언짢은 일을 그럴듯하게 풀이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하지만 이 속담에서 중요한 것은 ‘꿈’이나 ‘해몽’이라는 명사보다도 ‘보다’라는 비교급 조사입니다. 그 이유는 꿈에 대한 해석을 어떻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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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과 ‘성사’ 그리고 ‘사도직’의 초점은 모두 사랑에 있다
성 예로니모 사제 학자 기념일 (2020.09.30.) : 욥 9,1-12.14-16; 루카 13,47-52오늘은 성 예로니모 사제 학자 기념일입니다. 4세기에 크로아티아에서 태어난 예로니모는 일찍부터 히브리어와 그리스어 그리고 라틴어를 공부하여 사제가 된 후 다마소 교황의 지시에 따라 히브리어로 된 구약성경과 그리스어로 된 신약성경을 라틴어로 번역하는 작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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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밖에 구원이 있다? 없다?
성 고르넬리오 교황과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 기념일(2020.9.16.) : 1코린 12,31-13,13; 루카 7,31-35 오늘은 아직 로마 제국이 그리스도교를 박해하던 카다콤바 교회 시절에 교황으로나 주교로 이단을 거슬러 신앙 진리를 지키다가 순교한 두 분의 초기 교회 순교자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성 고르넬리오와 성 치프리아노가 그분들입니다. 두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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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에서 관계성에로 나아가 또 하나의 우주를 창조하기
[이신부의 세·빛] 땅에서 하는 대로 하늘에서도 응답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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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이, 마귀 들린 이 그리고 부모 잃은 고아
연중 제22주간 수요일(2020.09.02.) : 1코린 3,1-9; 루카 4,38-44우리가 입는 옷은 가느다란 실이 씨줄과 날줄로 촘촘히 엮여서 천조각으로 짜여졌다가 디자인을 거쳐 재단과 재봉을 하는 과정으로 만들어집니다. 우리의 삶과 교회도 그렇게 일상의 씨줄과 역사의 날줄로 엮여서 마침내 거대한 흐름으로 흘러 왔습니다. 다만 이 흐름에는 표면상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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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국(亡國), 광복(光復)과 분단(分斷) 그리고 통일(統一)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2020.8.29.); 예레 1,17-19; 마르 6,17-29지금으로부터 꼭 백십 년 전인 1910년 오늘, 우리 민족은 나라를 일본에게 빼앗겼습니다. 그러고도 우리 민족은 아직도 우리나라를 온전한 형태로 되찾고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천 년 이상 한민족이 함께 살아온 나라를 백 년 전에 빼앗은 자는 일본이고, 75년 전에 갈라놓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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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망한 이유, 나라를 세우는 길
연중 제21주일(2020.8.23.) : 이사 22,19-23; 로마 11,33-36; 마태 16,13-20 연중 제21주일인 오늘, 예수님께서는 복음 말씀을 통해 새로운 나라를 세우기 위한 중대한 결의의 시간을 제자들과 함께 가지셨습니다. 그 나라의 이름은 하느님 나라이며, 그 나라를 세울 주역들로 이미 부르신 제자들 앞에서 총책임자로 베드로를 지목하시고 천국의 열쇠를 맡기셨습니다.